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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비대면 시대’ 배송, 드론이 뜬다

2020년 09월 09일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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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안전하게, 더 싸게, 더 빨리!’ 배달 경쟁이 치렬하다. 코로나19가 가져온 비대면문화가 곳곳에 스며들면서 배달, 배송 요구도 크게 증가했다. 멀지 않아 고객이 휴대전화 APP로 상품이나 음식을 주문하면 드론을 통해 집에서 받는 장면이 일상화될 전망이다. 이른바 ‘드론 택배’의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이미 전세계 대형 물류회사와 온라인 쇼핑몰 등은 자체 시스템을 구축하고 드론택배 상용화에 착수했다. 기술발전과 사회변화가 ‘주문’한 드론 택배, 지금 어디까지 와 있을가?

◆구글, 코로나19로 도서관 책 드론 배달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세계가 긴장하던 지난 6월, 미국 버지니아주 몽고메리 카운티의 한 소도시, 구글 알파벳의 드론 자회사 윙(Wing)이 학교 도서관 책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서비스에 착수했다.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한 것이다. 윙은 2019년 10월 버지니아주에서 처음으로 주민들에게 생활필수품을 드론으로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당시 드론 배송은 유럽과 오스트랄리아에 이어 미국에서 드론으로 가정에 직접 물건을 배달하는 최초 사례였다.

드론 택배 윙을 사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 앱으로 음식이나 상품을 주문하는 기존의 방법과 큰 차이가 없다. 고객이 윙 앱을 통해 지역 소매점에 있는 물건을 주문하면 몇분 후 포장된 물건을 지정된 장소에서 받아볼 수 있다. 드론에 장착된 줄을 길다랗게 늘여 땅에 물건을 내려놓는 방식이기에 배달중 손상될 가능성이 매우 적다고 한다. 구글이 수년간 개발에 공을 들인 배송 드론은 수직 리착륙과 수평 비행이 가능하고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통해 소형 택배를 몇분 안에 고객의 거주지에 배송한다. 약 4.5킬로그람 무게에 날개 길이는 1.5메터인 경량 드론인데 시속 113킬로메터까지 날 수 있고 1.5킬로그람 좌우의 물건을 운송할 수 있다. 현재는 반경 6.4킬로메터의 비행거리인데 향후 19.3킬로메터까지 늘일 계획이라고 한다.

◆아마존, 드론 배송 서비스 ‘프라임 에어’ 구축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도 ‘드론 택배계’의 절대 강자를 노리고 있다. 지난 2017년 자체 드론 배송 서비스인 ‘프라임 에어’를 활용한 배송 시연에 성공했다. ‘프라임 에어’는 첫 배송 시연 서비스를 통해 자외선 차단제 2개를 무사히 목적지까지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FAA의 승인을 받지 못한 아마존은 이에 앞서 지난 2016년 12월 영국에서 드론을 리용한 상업적 배달에 성공했다. 첫 고객은 영국 켐브리지 린근에 사는 주민으로 아마존의 파이어 TV 셋톱박스와 팝콘 한봉지를 주문했고 아마존은 드론을 리용해 약 2.17킬로그람의 물건을 13분 만에 고객의 집 마당에 배달했다.

◆중국도 드론 배송 서비스 착수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포털 알리바바는 2010년 중반부터 드론 배송을 위한 시험비행에 착수했다. 토우보는 2015년 물류 회사인 상해 YTO익스프레스와 제휴를 맺고 드론 시험 비행에 나섰다. 3일 동안 450여명의 토우보 고객에게 생강차, 의약품, 설탕 등의 물품을 배송했는데 무게는 340그람 미만이였으며 북경, 상해, 광주 지역에 한정해 1시간 이내 거리로 제한했다. 중국의 국제특송 서비스 분야 대기업인 SF익스프레스도 차세대 배송 수단으로 드론을 선정하고 시험비행과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래원: 연변일보(편집: 김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