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학원 곤명동물연구소 전문가들의 감정 결과 조류애호가들이 지난 14일 운남성 등충시 북해습지 성급 자연보호구에서 촬영한 조류는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인 푸른머리흰죽지오리인 것으로 판명됐다. 이는 등충시에서 처음으로 푸른머리흰죽지오리가 포착된 것이다.
알아본 데 따르면 푸른머리흰죽지오리는 국가 1급 보호동물이며 주로 물살이 완만하고 수생식물이 풍부한 일부 호수, 련못과 늪 지대에서 서식한다. 보통은 다른 야생오리무리와 섞여지내며 물속에 잠수해 각종 수초의 뿌리, 잎, 줄기와 종자를 섭취한다.
20세기 90년대부터 서식지 감소, 과도한 수렵, 인위적인 간섭 등 영향으로 푸른머리흰죽지오리의 개체수는 급격하게 줄어들었고 《세계자연보호련맹 멸종위기종 홍색명부》에 기록된 지극히 위험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됐다.
최근 몇년간 등충시에서는 오염원과 인위적인 간섭을 줄이는 등 북해습지에 대한 보호와 복구 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현재 등충 북해습지 성급 자연보호구에서 검측된 습지 조류는 55종으로 늘어났다. 푸른머리흰죽지오리외 국가 1급 보호동물인 먹황새, 흄꿩 등이 이곳에서 서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