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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생물 9%, 1550여종 멸종위기 41%는 기후변화 영향받아

2022년 12월 28일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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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서 오염에 이르는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해양 생물의 9%인 1550여종이 멸종위기에 처해있으며 위협받는 해양 생물의 최소 41%가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의 로이터통신과 미국의 ABC 방송은 10일(현지시간) 세계자연보전련맹의 최신 멸종위기종 적색목록을 인용, 세계자연보전련맹이 분석한 1만 7903종의 해양 동식물 가운데 1550종 이상이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세계자연보전련맹 적색목록 책임자 크레이그 힐튼 테일러는 “물 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실제로 볼 수 없어 생물종 분석은 수중 상태를 말해주는 지표가 된다.”면서 “이 결과는 우리가 해양 생물에 매우 파괴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서 “지금까지 분석된 종들은 널리 퍼져있어서 멸종위협을 받지 않는 것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실제로 멸종에 직면한 해양 생물 종 비률은 이 데이터가 보여주는 것보다 훨씬 높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적색목록에는 ‘바다소’로 널리 알려진 초식성 해양 포유동물인 듀공이 멸종위기종으로 추가됐다. 듀공의 서식지인 동아프리카의 개체는 250마리 이하로 감소했으며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의 개체는 900마리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자연보전련맹은 동아프리카에서는 의도하지 않은 어구에 의한 포획이, 뉴칼레도니아에서는 밀렵이 듀공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으며 두 지역에서 모두 선박에 의한 부상 피해도 크다고 밝혔다.

또 동아프리카에서 석유·가스 탐사와 생산, 해저 저인망, 화학 오염, 무허가 해안 개발 등 원인으로 듀공의 먹이가 되는 해초가 파괴되고 있고 뉴칼레도니아에서도 니켈 채굴과 해안 개발로 해초가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복류 일부도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자연보전련맹은 가장 비싼 해산물중 하나로 팔리고 있는 전복류가 밀렵과 지속 불가능한 어업으로 위협받고 있다면서 조사대상 54종중 20종(44%)이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빈도가 점점 증가하는 해양 폭염도 해양 생물 종의 페사 원인으로 꼽혔다. 오스트랄리아 서부 해안에 서식하는 전복 종은 극심한 해양 폭염으로 99%가 페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리브해에 서식하는 종유석을 닮은 산호인 기둥 산호는 1990년대 이후 서식지가 80% 이상 감소해 이번 적색목록에서 멸종위기 단계가 ‘취약’에서 ‘위급’으로 상향됐다.

래원: 연변일보(편집: 김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