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지 설정
최신 교육 과학 문화 스포츠 건강 관광 멀티미디어 포토 중국명승 특별추천 【코로나특집】
이달의 칼럼

빙설세계 손짓, 장백산 고속철 개통 초읽기에 진입!

2021년 11월 29일 15:16

【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겨울의 장백산은 랑만의 계절이다. 빙설의 아름다운 경치, 매력의 분설이 장백산에서 우리를 향해 손짓한다.

근간에 C1315/4차 도시간 고속렬차가 장춘역에서 장백산역으로 향발하면서 새로 건설한 장백산-돈화남단 고속철이 시운행에 진입, 정식 개통 운행을 위해 최후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 고속철은 금년 제4분기에 개통 운행된다.

돈화-장백산 고속철도 즉 심양-가목사 고속철도 장백산-돈화 구간은 전 길이가 113키로메터, 설계 시속은 250키로메터로서 중국 길림성 동부 연변조선족자치주 경내에서 돈화시와 이도백하진을 잇는 한갈래 고속철도이다. 장백산역에서 출발해 영경역, 돈화남역을 거친 후 돈화역에 이르러 장춘-훈춘 고속철에 닿는다.

돈화-장백산 고속철이 개통되면 주변 도시들인 장춘, 길림, 연길, 훈춘에서 모두 고속철을 타고 장백산에 이를 수 있다. 주변 도시들에서 장백산을 오가는 시간이 크게 줄어들게 되여 할빈/심양-장백산은 4시간, 장춘-장백산은 2시간, 연길-장백산은 1시간, 돈화-장백산은 반시간, 북경-장백산도 7시간 반 밖에 걸리지 않게 된다.

겨울이면 더구나 로정 때문에 주저하던 장백산 관광, 지금은 마음먹는 즉시 떠날 수 있게 되였다. 장백산 절승, 무송 기관, 빙설의 동화세계… 돈화-장백산 고속철이 곧 통하게 되는 이때 다시 한번 장백산 명승들을 점검해 본다.

겨울철 장백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와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할 수 없다! 장백산 눈의 계절은 매년 11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더우기 음력설 기간이면 강설량이 특히 많아 관상 최적기로서 설경을 흔상하고 눈놀이를 하기 가장 좋은 시간대이다.

고요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천지는 백설을 떠인 군산 봉우리들에 둘러싸여 있다. 호수면은 두툼한 흰 이불에 덮여 백설의 천지가 펼쳐져 있고 머리 들어 바라보면 하늘만 시리게 푸르다.

산봉우리, 천지물, 삼림초목 어디라 없이 온통 새하얀 눈으로 단장되여 있다. 북풍이 불어오면 하얀 눈갈기가 파도처럼 번지는 모양은 그야말로 취경 그 자체이다.

이곳의 아름다움은 랑만과 기개와 장관을 함께 하고 있다. 나무는 가지마다 눈꽃이 피여있고 대지는 소복단장을 하고 있다. 눈에 보이는 모두가 랑만의 풍치를 자랑한다.

만물이 고즈넉한 가운데 간혹 머리우를 날아예는 날새의 자취, 그리고 어쩌다 들려오는 몇마디 새소리, 눈이 모자라도록 한껏 바라보아도 오직 순수한 백설 뿐이다.

북위 42도에 위치한 장백산, 세계 최우수 품질의 분설 자원을 갖고 있는 세계 3대 분설기지의 하나이다.

장백산 림해를 가로 지나노라면 흰 눈갈기가 이곳저곳에서 기복을 이루며 흩날린다. 온통 백설로 뒤덮인 장백산은 그 장대함을 남김없이 드러내며 사람들을 황홀경에 빠뜨린다. 여기에 고산 스키 또한 저마다의 감관 자극에 더없는 만족을 준다.

해발 1700메터에서는 눈밭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자극을 즐길 수 있고 해발 2000메터에서는 눈이 1메터 반 깊이로 쌓인 사스래나무림을 가로지르며 은빛단장한 북국의 풍광을 향수할 수 있으며 화산협곡에서는 장백산 원시 골짜기 지형지모의 비밀을 탐색하는 재미도 느껴볼 수 있다.

이곳엔 하얀 백설이 기암괴석을 덮어 감추고 있고 얼어붙은 개울물엔 돌다리가 비껴있으며 나무가지에 만발했던 성에꽃이 푸실푸실 떨어져 내리며 은백색으로 소복단장한 동화세계를 이룬다. 망망한 림해 관통은 또한 대자연에서의 한차례 심령의 세례에 다름 아니다.

만산을 뒤덮은 백설 속을 종횡무진하며 마음껏 흔상하는 장백산의 장대한 기상이란 그토록 황홀함으로 사람의 넋을 앗아간다.

장백산에서의 이 모든 체험이 끝나면 눈밭 속 온천욕을 향수한다. 한겨울 눈속에서 김이 무럭무럭 피여오르는 화산온천에 몸 담그기란 상상만 해도 매혹적이다. 화산석을 깔고 앉아 별하늘을 지붕 삼아 령하 30℃의 추위에서 40℃의 온천물에 몸을 잠그기란 참말로 ‘얼음과 불의 두 세상’을 동시에 체험하는 감각이다.

귀전으로는 자연의 소리들이 스쳐지나고 사위는 설산으로 새하얀 속에 천연삼림 산소바의 청신한 공기를 마시며 화산온천이 전해주는 뜨끈뜨끈한 상쾌함을 감수하며 전신의 피로를 푼다.

가장 아름다운 설경을 흔상하며 화산온천욕을 즐기고 천연 눈속에서 스키를 타고 오토바이를 달리며 장백산 림해를 꿰뚫고 달리고픈 마음의 지향, 장백산의 12도 분설은 겨울철 장백산의 신비한 베일을 벗기며 우리 모두를 어서 오라고 손짓해 부른다.

래원: 길림신문(편집: 김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