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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프리미어리그, 강제 휴식 들어가나?

2021년 01월 13일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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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영국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등장에 이은 재확산으로 혼란에 빠져있다. 지난해 봄, 최초 대류행 선언 당시에 비하면 사망자의 수는 적지만 확진자 규모는 이미 그 무렵을 훌쩍 뛰여넘은 상황이다. 지난해 4월말 5000명을 돌파했던 게 최고 수치였던 영국내 일일 확진자수는 지난해 9월 이미 1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최근에는 일일 확진자 5만명을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잉글랜드축구 리그 역시 정상 가동에 어려움을 겪는중이다. 현지언론들은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2주간 휴식’을 결의할 수 있다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는 영국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상황을 감안하면 리해할 수 있는 움직임이다.

프리미어리그는 지난해 12월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애스턴 빌라의 경기를 연기 조치한 바 있다. 당시 뉴캐슬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트레이닝쎈터와 경기장이 페쇄됐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팀내 확진자가 발생해도 선발 11명, 교체선수 3명이 확보된다면 원칙적으로 경기를 진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경기 일정을 연기한 건 그만큼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이러한 연기 조치가 순탄하게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12월말에는 맨체스터 시티의 에버턴 원정경기가 같은 리유로 취소됐다. 맨시티 선수단에서 가브리엘 제주스, 카일 워커 등 선수들을 비롯,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당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경기 개시 4시간을 남겨놓고 연기를 전격 결정했는데 홈팀 에버턴은 이에 크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리그 일정 진행에 대한 리해관계가 아직 합의에 이르진 못한 상태라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다. 프리미어리그내에서는 일정 연기와 강행의 여론이 여전히 첨예하게 대립중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TV중계권 판매 등 거액이 걸린 프리미어리그가 어떻게든 리그 진행을 강행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하위 리그에서는 이미 대규모 연기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도 이런 목소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프리미어리그는 모든 팀들을 대상으로 매주 코로나19 정기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평균 1500명대 인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 검사에서 확진자가 한명도 발생하지 않은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17라운드 검사기간에는 모두 1479명이 검사를 받고 그중 18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전 최다 확진자 발생시기는 11라운드 검사기간으로 당시 1207명의 검사 대상자중 16명의 확진자가 나온 바 있다.

영국은 이미 백신 접종을 시작한 상태지만 확진자 감소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2주간 리그 일정 중단 움직임이 어떤 결론에 도달하게 될 지 기다려볼 일이다.

래원: 연변일보(편집: 김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