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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국가팀 기사회생…최종예선 첫 승리

2021년 10월 13일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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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서 2022년 까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경기를 치르는 중국국가팀이 3차전에서야 첫 승리를 거두며 월드컵 본선행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국가팀은 8일 새벽 1시, 아랍추장국련방 샤르자에서 열린 윁남팀과의 B조 3차전에서 막판 추가시간 간판 공격수 무뢰가 결승꼴을 터뜨리며 3대2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 두 팀은 전부 1, 2차전에서 련패를 당해 B조 꼴찌에 처져 있는 상황이라 모두 승리가 절실했다. 국가팀은 앞선 오스트랄리아팀과 일본팀을 상대로 각각 0대3, 0대1로 무득점 패배했고 윁남팀 역시 사우디아라비아팀과 오스트랄리아팀에 각각 1대3, 0대1로 패했다. 나란히 2패를 기록중인 두 팀으로선 절대 놓쳐선 안될 중요한 경기였다.

경기를 시작하기 전부터 장외전쟁도 매우 뜨거웠다. 국내 매체 《시나스포츠》는 “국가팀이 윁남팀에도 패할 수준이라면 월드컵 진출은 사실상 포기해야 한다.”며 윁남팀을 얕잡아봤고 윁남매체는 “중국팀은 최종예선 조 추첨이 완료됐을 때부터 첫 승 제물로 꼽혔던 팀”이라며 도발했다. 특히 《시나스포츠》는 7일 “윁남팀의 한국적 박항서 감독이 중국팀은 60분도 못뛰는 저질체력을 갖고 있다고 비하했다. 국가팀은 이 발언을 내뱉은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수위 높은 보도를 했다.

이날 리철 감독은 단두대 매치를 대비해 전방에 장옥녕, 무뢰, 류빈빈, 엘케손 등 공격수를 대거 투입했고 중원에도 수비보다는 비교적 공격적인 오희와 장희철을 기용했다. 수비진에는 부상에서 회복한 장림범, 강광태, 왕강 그리고 왕신초가 투입됐고 꼴문은 엄준령이 지켰다.

경기 개시와 함께 초반에는 국가팀이 주동권을 잡았지만 차차 윁남팀이 기술적 세를 리용해 다시 균형을 잡았다. 한편 전반전 35분경 장옥녕이 상대 꼴문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됐고 전반전은 두 팀 모두 득점 없이 0대0으로 끝났다.

후반전 들어 본격적인 득점 공방이 펼쳐졌고 두 팀은 한편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선제꼴은 국가팀의 몫이였다. 후반전 8분 무뢰의 슛이 윁남팀 꼴키퍼 선방에 막혔으나 장옥녕이 뒤따라 쇄도하면서 슛해 꼴문을 열었다. 이어 국가팀은 후반 30분 무뢰가 헤딩 추가꼴을 터뜨려 2대0으로 앞섰다.

하지만 윁남팀의 저력도 결국 만만치 않았다. 윁남팀은 0대2로 뒤진 후반 35분에 만회꼴을 터뜨렸다. 후반 교체 투입된 호탄타이가 응우옌의 크로스를 받은 뒤 왼발슛으로 국가팀 꼴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45분에는 응우옌이 극적으로 동점꼴을 터뜨려 윁남팀의 첫 승점을 눈앞에 둔 듯 했다.

대회 때마다 우세를 끝까지 잡지 못하며 습관처럼 아쉬움을 삼켰던 국가팀, 하지만 이날 만큼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고 운도 국가팀의 손을 들어줬다. 경기 추가시간 최후인 후반전 50분 왕신초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무뢰가 받아 결승꼴로 마무리했다. 무뢰의 극장꼴이 들어간 뒤 1분도 안돼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국가팀은 극적으로 첫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 후 리철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오늘 경기 80분까지 아주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상대가 2꼴 따라잡은 후에도 끝까지 승리에 대해 포기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국가팀은 13일 새벽 1시 3전 전승으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팀과 4차전 경기를 펼치게 된다.

래원: 연변일보(편집: 김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