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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현대화 ‘새옷’ 입고 명품업체로 도약

연변붕정실업유한회사 로투구중공벽돌공장 탐방기

2020년 05월 28일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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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에 찾은 연변붕정실업유한회사 로투구중공벽돌공장에서는 상상했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정경들이 펼쳐지고 있었다. 우렁찬 굉음과 함께 수천개의 중공벽돌(空心砖)을 실어나르는 레일수레와 앞뒤로 쉴새없이 오가며 가쯘한 크기로 벽돌을 자르고 있는 절단기, 절단된 벽돌들을 가뿐하게 움켜쥐여 지정된 곳에 한치의 오차도 없이 척척 쌓아올리는 로보트 등 첨단설비들의 일사불란한 움직임들은 먼지투성이 속에서 순 인력으로 운영될 줄로 알았던 기자의 상상을 완벽히 깨뜨리고 있었다.

“요즘은 벽돌공장도 ‘인력밀집형’ 운영모식을 벗어나 현대화를 실현한 지 꽤 된답니다.” 기자의 속내를 간파한 듯 껄껄 웃으며 다가와 자상하게 설명을 시작한 사람은 연변붕정실업유한회사 한수산 부총경리였다.

그의 소개에 따르면 1987년에 설립된 연변붕정실업유한회사는 2001년 룡정시 로투구진 도원촌의 로투구자토기와공장을 인수하고 로투구중공벽돌공장으로 개명했다. 그러나 몇년간의 운영을 거치면서 옛법 대로 황토를 계속 벽돌의 주원료로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천연자원의 랑비인 동시에 경제성도 결핍함을 발견했다. 외국과 국내 선진도시의 다양한 경험을 총화해본 결과 황토를 대체할 원료로 맥석(煤矸石)이 각광받고 있다는 정보를 알아냈고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루계로 3000여만원을 투자해 우리 주의 첫 맥석 벽돌생산기업이라는 새옷을 갈아입었다. 현재 로투구중공벽돌공장은 7만평방메터의 부지면적에 맥석으로 벽돌을 다지고 구울 수 있는 공예기술을 보유했으며 절단기, 지능기계손 등 국제 최첨단 설비들도 구전히 갖춘 현대화 기업의 모습을 갖췄다.

“지난해에는 총 3500만장의 중공벽돌을 생산해 주내 각 현시의 건설장에 공급했는데 공장의 생산능률을 최대한도로 가동시키면 각종 규격의 중공벽돌 6000만장까지도 가능합니다.” 틈틈이 회사 자랑도 곁들이며 소개를 이어간 한수산 부총경리는 주내에서 처음으로 맥석을 사용하는 벽돌공장이라는 타이틀보다는 맥석이라는 원재료에 대한 자랑을 더 하고 싶다고 했다.

맥석이란 석탄을 채굴할 때 석탄에 섞여서 나오는 돌과 부스레기를 말하는데 경제성이 거의 없어 ‘석탄 찌꺼기’로 불리운다. 그러나 페기물 취급을 받던 맥석은 자체 경도가 높고 쉽게 변형이 되지 않아 계절의 기온차이가 큰 동북지역에서는 황토나 점토에 비해 건물벽 재료로 더 적합하다. 비록 삼산화탄소와 산화류황 등 유해물질들이 포함되여있지만 현대 공업처리기술로 인체에 무해한 사용기준까지 분해할 수 있다. 특히 우리 주는 크고 작은 탄광이 많아 맥석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 있는바 연길시 삼도만진 삼도탄광의 경우 이 탄광에서 나오는 모든 맥석을 로투구중공벽돌공장에 공급하고 있다. 벽돌공장이면 일이 고될 것이라는 생각은 편견이였다. 7만평방이나 되는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일군은 60명 뿐이였다. “첨단설비를 들여와 90% 이상의 자동화를 실현한 후로 생산능률과 품질이 월등히 제고됐음은 물론이고 인력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는 한수산 부총경리의 설명이다.

올해는 결코 반갑지 않은 손님-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조업재개가 예정보다 한달 늦춰졌다. 4월 15일에 모든 일군들이 일터로 복귀한 로투구중공벽돌공장은 전염병 예방, 통제 사업을 빈틈없이 진행하는 전제에서 올해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생산작업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또한 전염병의 여파로 주내 모든 건설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전염병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공장에서 생산하는 여러 규격의 중공벽돌 가격을 10%에서 20%까지 다양한 폭으로 할인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우리 주 경제발전에 자그마한 힘이라도 보태주고 싶은 저희 공장의 진심입니다. 앞으로도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만족, 고객감동을 추구하는 최고의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수산 부총경리의 페부지언을 들으며 기자는 가장 인상 깊던 기계손의 작업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래원: 연변일보(편집: 임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