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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우리 민족 악기 보급에 힘 기울일 터”

연길백화청사민족악기유한회사 조기덕 총경리

2020년 07월 22일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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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사태로 잠시 중단됐던 문화오락활동이 활기를 띠면서 우리 민족 악기 제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10일, 기자는 우리 민족 악기 생산과 보급에 알심을 기울이고 있는 연길백화청사민족악기유한회사 조기덕 총경리를 찾았다.

연길시 북산가두 애단로에 위치한 이 회사 생산작업장에 들어서니 100여개에 달하는 장고, 퉁소, 가야금 등 우리 민족 악기들이 분류별로 질서가 정연하게 배렬되여있었다. 악기제품에 도색을 하거나 원료를 가공하는 작업일군들의 드바쁜 모습과 악기제품을 주문하러 온 손님들로 분주했다.

사무실에 들어서니 조기덕(80세) 총경리는 한창 서류에 싸인을 하고 있었다.

조기덕 총경리는 국가급 무형문화재 대표성 대상인 조선족 민족악기 제작기예 국가급 대표성 전승인으로서 30여년간 우리 민족악기 혁신과 개발에 몰두해왔다.

조기덕 총경리는 “연길백화청사민족악기유한회사 전신은 1999년에 설립된 연길시민족악기연구소입니다. 2010년 7월, 자금, 장소 및 설비 부족으로 곤경에 처하자 연길백화청사에서 100만원을 출자해 연길백화청사민족악기유한회사를 세우고 무료로 공장 부지를 제공하고 공장에서 기술개조와 생산능력을 확대하도록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라고 회사 설립 경위를 소개했다. 회사는 국가, 성, 주, 시의 조선족악기 지정생산 민족용품 생산기업이며 2008년 국무원으로부터 국가급 무형문화재 보호단위로 비준받았다.

현재 악기공장의 생산조건과 경영실적이 모두 뚜렷한 변화가 생겼다.

조기덕 총경리는 “현재 공장 건축면적은 원래의 500평방메터에서 1500여평방메터로 늘어났고 공장울안도 5000여평방메터나 됩니다. 생산하는 우리 민족 악기 품종도 예전에는 10여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70여종으로 늘어났고 한해 주문량은 5000개에서 1만여개로 늘어났습니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 민족 악기 주문량이 증가한 원인에 대해 그는 물질, 문화 생활 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사람들의 정신, 문화 생활에 대한 추구가 늘고 조선족무용이 기타 민족에게도 널리 보급된 점을 꼽았다.

조기덕 총경리는 “예전에는 사람들이 주로 먹고 입는 문제 해결에 신경을 쓰다 보니 문화생활에 참여할 겨를이 없었지요. 물질, 문화 생활 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정신생활에 대한 대중들의 수요가 예전보다 많이 늘어나 지금은 사회구역마다 광범위하게 문화오락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노래교실, 무용학습반도 많이 나타났어요. 이런 활동에 필요한 장고, 퉁소 등 우리 민족 악기들의 수요량도 점차 많아졌죠. 또 우리 민족의 장고춤, 상모춤 등 무용이 국내 기타 민족에게도 인기를 얻으며 우리 민족 악기가 이미 국내 적지 않은 대학의 과목으로 정해졌고 기타 민족들도 우리 민족무용을 배우면서 우리 민족 악기에 대한 수요량이 많이 증가됐어요. 현재 전국 각지에서 우리 민족 악기를 주문하는 단위가 300~400개나 됩니다.”라며 자랑했다.

그가 우리 민족 악기 생산과 보급에 열중하는 것은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한 것만이 아니였다.

조기덕 총경리는 “제가 우리 민족 악기 생산과 보급에 열중하는 것은 주로 민족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 민족 악기가 전국적인 공연에 선보이며 환영을 받을 때면 매우 큰 영광과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고 밝혔다.

향후 타산에 관련해 그는 “력사적으로 보면 우리 민족 악기는 80여종이 넘지만 어떤 악기들은 아직도 보급이 잘 안된 상황입니다.”며 “향후 우리 민족 악기의 자원을 더 발굴해내고 현재 일부 사람들만 사용하고있는 악기를 폭넓게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우리 민족 악기의 품질 향상과 품종 증가에 힘을 기울여 민족문화를 전승해나가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래원: 연변일보(편집: 김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