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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1인 미디어로 창업에 뛰여든 두 젊은이

주계도, 손붕씨의 이야기

2020년 11월 16일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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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간 온라인 시대에 부응해 산생된 1인 미디어는 새로운 경제형태로 급부상하고 있다. 시장의 요구에 맞춘 다양한 내용을 다루는 1인 미디어는 자신이 원하는 내용을 선택하는 새로운 소비구조에 최적화된 서비스 형태이기도 하다.

“1인 미디어는 제가 다루고 싶은 내용을 제작할 수 있고 소도시에서는 그 문턱이 낮아 누구든 시작할 수 있다.”

6일, 섬광등 3대와 사진기 1대로 맛집탐방 영상을 촬영하고 있는 주계도(27세) , 손붕(27세)을 만났다. 주계도는 양꼬치를 구우며 영상에 쓰일 화면구도를 촬영인원과 교류하고 영상에 편집될 시간과 효과음에 대해 짚고 넘어가며 10번 정도의 양꼬치 뒤집기를 반복해서야 비로소 만족스러운 영상을 얻었다. 이러한 촬영은 2시간 정도 지속되였고 촬영이 끝난 뒤 또 2~3시간의 편집을 거쳐야 1분 정도의 영상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주계도는 몇년간 외지에서 출근하다 본 지방 음식을 홍보하는 영상을 통해 1인 미디어를 접한 뒤 나도 곧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 하나로 주저없이 귀향창업의 길에 들어섰다. 아무런 경험이 없었던 그가 막연히 창업을 시작한 것은 아니였다. 창업회사에서 회사의 운영방식을 하나하나 배워가며 토대를 닦았다. “그 회사에서 같은 또래인 손붕을 만나게 되였고 손발이 척척 맞아 그와 맞집탐방을 통한 1인 미디어창업 얘기를 꺼내보았는데 흔쾌히 같이 해보자고 했다.” 2018년 8월, 연변좌이문화미디어회사가 설립되였고 둘만의 창업은 그렇게 시작되였다.

창업초기에는 인지도가 없었기에 가게를 찾아가 홍보를 해준다고 하면 퇴짜를 맞기 일쑤였고 홍보가격이 저렴하여 노력에 비해 수입이 턱없이 적었다. “하지만 젊음의 시행착오는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하는 그들은 젊음의 패기로 하나하나의 가게를 발품을 팔아가며 직접 뛰였으며 일에 대한 애착과 열정만으로 지금까지 견지해왔다. 2년 남짓한 기간 그들은 450여개의 가게를 홍보했고 500여개의 맛집탐방 영상을 제작했으며 현재 21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직원은 2명에서 6명으로 늘어났고 한달 매출액은 3000원으로부터 현재 6만원을 웃돌고 있다.

손붕은 “안정된 직장이 아니기에 처음에 창업한다고 할 때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다.”고 당시 가족의 반응을 밝히기도 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였기에 부모님의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더 힘이 닳도록 달렸던 것 같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휴대폰을 훑어보다 우리가 제작한 영상을 본 뒤 이 정도면 진짜 괜찮은 것 같다며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손붕은 이제서야 비로소 가족들의 인정을 어느정도 받고 있다며 얼굴에 미소를 띄였다.

한편 올해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때문에 몇달간 수입이 없는 나날을 보냈지만 이 또한 그들이 전자상거래를 시작하게 된 계기로 되였다. 김치, 된장, 소힘줄 등 연변특산물을 판매하던 데로부터 이제는 전자상거래 창고를 갖출 만큼 규모가 커졌으며 정부의 도움으로 연길국가고신기술산업개발구 전자상거래빌딩에 사무실을 마련하게 되였다.

손붕은 “고객들에게 책임지는 태도로 판매제품을 엄선하며 빈곤층부축 농산물도 적극 판매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뭐든지 도전해봐야 안다. 성공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지 돈을 얼마 쓰는가에 달리지 않았다. 젊을 때 뭐든지 해봐라.”

앞으로 연변음식, 연변관광 나아가 연변문화를 널리 홍보하는 데 진력할 것이라는 그들의 당찬 모습에서 요즘 20대 청춘들의 열정과 패기를 엿볼 수 있었다.

  글.사진 손성해 기자

최근 몇년간 온라인 시대에 부응해 산생된 1인 미디어는 새로운 경제형태로 급부상하고 있다. 시장의 요구에 맞춘 다양한 내용을 다루는 1인 미디어는 자신이 원하는 내용을 선택하는 새로운 소비구조에 최적화된 서비스 형태이기도 하다.

“1인 미디어는 제가 다루고 싶은 내용을 제작할 수 있고 소도시에서는 그 문턱이 낮아 누구든 시작할 수 있다.”

래원: 연변일보(편집: 임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