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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작은 가게 운영으로 소박한 꿈 이룬다

2021년 05월 12일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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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 기자가 왕청현 동광진 대감자촌의 위세슈퍼를 찾았을 때 상점 주인인 왕위세가 한창 능숙한 솜씨로 진렬대를 정돈하고 있었다.

장장 36년간 병마에 시달려온 장기환자로 볼 수 없을 정도로 왕위세는 열정적이면서 쾌활한 모습이였다. 올해 49세인 그는 강직성 척추염으로 행동이 불편한 데다 밤에는 통증으로 불면에 시달리기가 일쑤였다.

“13세에 강직성 척추염을 앓기 시작하여 줄곧 병마와 사투하면서 생활의 희망이 무너졌습니다.” 왕위세는 다년간 최저생활보장금과 장애인보조금으로 버텨왔다고 덧붙였다.

빈곤해탈 난관공략 사업은 왕위세의 인생의 전환점으로 되여 암담했던 그의 생활에 새로운 희망을 부여했다. 빈곤해탈사업이 시작된 후 왕위세는 산업 배당금, 의료보험 등 관련 정책을 향수할 수 있었다. 빈곤해탈사업이 심층적으로 전개되면서 이웃들이 호림원, 청결원 등 공익일터에 취직하여 자력갱생으로 빈곤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지켜본 왕위세는 촌지도부를 찾아 슈퍼를 운영하면서 자주적으로 빈곤에서 벗어날 의향을 내비쳤다.

진 당위, 정부와 촌민위원회, 촌주둔 공작대의 도움으로 지난해 4월 위세슈퍼가 정식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55평방메터 남짓한 슈퍼 건물은 왕위세가 친지들로부터 3만 5000원을 빌려서 마련했다. 영업 초기, 대감자촌까지 상품을 배송해주는 공급상을 찾지 못하여 시가지에 가는 촌민들에게 부탁해서 물건을 들여와야 했다.

“틈만 나면 물건을 대신 구매해주고 상점 안팎을 깨끗이 청소해준 촌주둔 공작대와 자기 일처럼 진렬대를 정리해준 촌민들의 도움 덕분에 슈퍼가 자리를 잡을수 있었습니다.”고 왕위세는 말했다.

현재 일여년간 운영된 상점은 월 리윤이 300여원에 달하여 그의 생활에 적잖은 보탬이 되고 있다.

“국가에서 내려오는 여러 보조금까지 더하면 년수입이 1만여원에 달해 혼자 생활하기 넉넉합니다.” 현황에 대해 말하면서 왕위세는 마음 깊이 우러나온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취재중에 위세슈퍼에 물건을 가져다주는 촌민 계지은을 만났는데 그는 “촌민들은 다리가 불편한 위세에게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밉니다.”라고 알려주었다. 10여살 정도의 나이 차이에도 이들은 형제처럼 속심을 터놓고 어려운 일을 마주하면 서로 돕군했다.

“현재 촌민들의 온라인 쇼핑을 돕고 있는데 형님이 오늘 가져다준 고양이 사료도 온라인에서 구매한 제품입니다.” 왕위세는 틈만 나면 촌민들을 도와 전기료금, 전화비 등을 납부해주거나 온라인 쇼핑을 돕는 ‘구매대행’을 해 자기만의 방식으로 어려울 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준 촌민들에게 보답하고 있다.

래원: 연변일보(편집: 임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