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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맛있게 건강하게! 료리교실 인기 후끈

2021년 12월 02일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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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들의 흔한 일상의 고민중 하나가 “오늘 뭘 먹을가”이다. 먹거리는 넘쳐나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 먹을지 결정하는 일은 오랜 경력의 주부에게도 고민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이왕 먹는 것을 맛있게 건강하게 먹고 싶은 주부들이 늘어나면서 료리교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1월 24일 오전 10시, 연길시 금화성에 위치한 료리교실에서는 벌써부터 음식을 준비하는 손놀림이 분주하다. 앞치마를 두르고 조리대 앞에 선 회원들이 자못 진지한 표정으로 최지연(46세) 강사의 설명을 빠뜨릴세라 귀담아듣고 있다.

“당면에 참기름을 넣어 살짝 버무린 후에 1~2센치 길이로 썰어놓으세요. 닭알물은 잘 풀어놓구요, 당근과 파를 잘게 다져넣어요. 당면도 함께 넣은 후 간장으로 간을 보세요.”

평소에 자주 접하는 식재료이지만 료리교실 강사의 레시피는 언제나 독특한 데가 있다.

강사의 설명에 따라 회원들은 잘 달궈진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닭알물을 한 국자 떠놓은 후 반쯤 익었을 때 반달모양으로 접어서 모양새를 잡는다.

“아, 당면을 넣는 건 처음 봐요.” 하며 회원들은 레시피를 부지런히 받아적는다.

이에 최지연 강사가 설명했다.

“다이어트식을 한다고 탄수화물을 안 드시는 분이 많은데 꼭 탄수화물을 드셔야 합니다. 여기에 들어있는 당면이 바로 탄수화물을 충당합니다.”

최지연 강사는 평소에 쉽게 접하는 식재료들로 번거로운 조리절차가 없이 쉽게 해먹을 수 있는 영양조식 메뉴들을 준비했다면서 “주식, 육류, 채소, 과일 등을 과학적으로 배합하는 원리를 배우게 되면 어떤 식재료가 있든 그것을 건강식으로 만들어 드실 수가 있습니다.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게 되면 면역력 제고에 도움이 됩니다.”라고 부언했다.

교원직에 종사하다가 4년 전에 퇴직한 오춘희(가명, 59세)는 여유시간이 많아지면서 취미 삼아 료리를 배우러 나왔는데 한가지 주제의 료리 뿐이 아닌, 영양 듬뿍 조식부터 일식까지 다양하게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했다.

“다른 료리교실에서는 강사가 직접 조리하고 회원들은 지켜보다가 맛만 보는데 여기서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직접 조리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김화(44세)는 3년째 음식점을 경영하고 있는데 워낙 료리에 취미를 갖고 있거니와 음식점에 새롭게 추가할 메뉴가 없을가 하는 마음에 료리교실에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2개월째 해당 료리교실에 다니면서 어림 잡아 30가지 료리를 배웠다고 한다.

료리강사인 양희정도 오늘은 료리를 배우러 온 신입회원이다.

“제가 익숙치 않은 영양 만점 조식을 배우러 료리교실에 나왔는데 역시 료리는 배워도 배워도 끝이 없는 것 같아요. 그릇도 예쁘고 데코도 제가 하던 방법이랑 다른 데가 있어서 수확이 많습니다.”

최지연 강사에 의하면 해당 료리교실은 작년 7월부터 운영됐다. 월, 수, 금요일 10시부터 수업을 시작하는데 영양조식, 다이어트식, 밑반찬, 안주류, 일반 가정료리, 일식 등 다양한 료리를 배울 수 있다.

회원들은 2~3명이 한조로 되여 하나의 조리대를 쓰며 한시간 수업 내에 3~4가지 료리를 만들어낸다. 그들은 이 료리들로 함께 맛나는 점심식사를 하며 품평을 하는 등 편안한 교류의 시간을 가진다.

료리를 배우러 오는 회원들은 대학생부터 70여세의 로인들까지 년령대가 다양하다. 며느리가 먼저 배운 후 시어머니를 모시고 오거나 반대로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불러오는 경우도 있는데 고부간의 화목한 모습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웃음을 짓게 만든다며 최지연 강사가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타이료리, 베트남료리, 한식료리 등 더 많은 료리를 배워줄 예정이니 조금 더 색다르게 가정밥상을 차리고 싶은 분들, 언제나 환영합니다.”고 말하면서 료리에 대한 강한 자신심을 내비치였다.

래원: 연변일보(편집: 장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