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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룡성촌 농촌 살리고 민족음식문화 살려

2022년 05월 25일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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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이 짙어가는 5월, 연길시 조양천진 룡성촌에 거주하고 있는 박향숙씨는 아침부터 항아리를 옮기고 된장을 만들 자료를 준비하느라 분망했다.

“오늘 된장 담그기 딱 좋은 날씨네요. 허서기와 함께 일하느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어요. 촌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언제든지 발벗고 나서렵니다!”

박향숙은 촌에서 수제된장을 담그는 데 동참해달라는 허명순 서기의 부탁을 받고 바로 두 팔을 걷고 나섰다고 한다.

박향숙이 말하는 허명순 서기(61세)는 지난 30여년간 룡성촌에서 당지부 서기 겸 촌민위원회 주임직을 도맡고 오로지 촌민들의 소득증가를 위해 청춘을 바쳤으며 지금은 환갑의 나이가 무색하게 또 향촌진흥 발전에 밑거름이 될만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느라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었다.

12일에 만난 허명순 서기는 “어떻게 하면 촌당조직 지도핵심의 력량을 발휘해 촌에 새로운 활력을 주입하고 농촌이 활기를 띄고 농촌의 산업이 살아나 윈윈을 이룰 수 있겠는가가 저의 고민거리입니다. 촌당지부에서 인솔하고 촌에 보탬이 될 만한 기업의 산업을 유치하여 육성시키고 농가의 소득을 꾸준히 올리는 것이 저의 목표지요!”라고 말했다.

지난 몇년간 룡성촌은 허명순 서기의 주도하에 선후하여 이미 ‘주향촌치리시범촌’, ‘주급 향촌진흥 시범촌’, ‘성급 아름다운 향촌 시범촌’ 등 수많은 영예를 받아안았고 그동안 주로 남새, 벼, 옥수수 등 전통산업을 발전시킴과 동시에 민속, 체험 관광도 발전시켜 촌집체의 수익을 꾸준히 발전, 장대시켰다.

올해초, 허명순 서기는 그동안 촌의 산업자원을 통합하고 ‘촌당조직+회사+농가’의 모식으로 촌을 활성화하는 사업에 앞장섰다.

그녀의 계획은 상급의 보조자금을 쟁취해 룡성촌에 ‘조선족 민속특색의 토종산업’ 플랫폼을 만들고 발전전망이 있고, 선한 영향력이 있는 주변의 산업을 촌에 끌어들여 조선족 특색의 민속음식을 자체로 만들고 전자상거래 등 플랫폼을 통해 전국 각지에 판매함으로써 ‘농촌이 살아나고 조선족 음식문화가 살아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는 것이였다.

허서기는 이 계획을 바로 행동에 옮겼다. 현재 룡성촌에서는 소영진 오봉촌의 ‘자작나무 수액으로 만든 전통된장’회사 책임자 류경서(37세)씨와 협업하여 전통된장, 고추장, 막걸리 등을 만들고 있다. 또 막걸리, 떡, 순대 등의 제작과정도 일일이 보여줌으로써 조선족 민속특색을 널리 홍보하고 촌, 기업, 농가의 상생발전을 꾀하고 있다.

현재 전통된장, 고추장, 간장, 떡, 막걸리, 발효효소 등 조선족 전통음식을 만드는 여러 회사가 이곳 룡성촌에서 힘을 모아 ‘도원생태’라는 하나의 브랜드를 구축해 향후 통일된 산업화로 발전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제부터 농업현대화의 융합발전과 윈윈이 추세라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의 힘, 한개 합작사, 하나의 산업으로는 촌이 부유해질 수 없어요. 빈곤에서 벗어나 이제부터는 촌당지부에서 인솔하고 력량을 합쳐 ‘산업+기업+농가’의 공동발전을 이끌어내야만이 진정 향촌진흥의 지속가능 발전을 이뤄낼 수 있지 않을가요!”

새농촌 발전에서 농업현대화 ‘가속페탈’을 힘차게 내딛고 있는 허명순 서기의 말에는 힘이 실려 있었다. 비록 시작단계라 하지만 30여년간 촌의 발전과 함께 걸어온 허명순 서기의 확고한 신념과 변화를 꾀하려는 그의 결심은 아주 단호했다.

래원: 연변일보(편집: 장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