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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천진조선족주말학교 2019년 가을학기 수료식•우리말 겨루기 대회•음식문화체험활동 개최

2019년 12월 23일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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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의 전통 명절인 동지를 하루 앞둔 12월21일, '천진 조선족 주말학교 2019년 가을학기 수료식•우리말 겨루기 대회•음식문화 체험활동'이 천진 동려구에 위치한 주말학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천진조선족련의회 리태운 회장, 천진조선족상회 리세명 회장, 천진조선족로인협회 박양기 회장, 천진조선족상회료식분회 리순실 회장, 천진조선족상회동려분회 안병국 회장, 천진조선족련의회 정춘란 비서장을 비롯한 사회 각 계 인사 및 전교 사생과 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하여 뜻깊은 시간을 함께 했다.

천진조선족주말학교 황복성 선생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우리말 겨루기 대회', '2019년 가을학기 수료식', '음식문화 체험활동' 총 3부로 나뉘여 진행되였다.

이번 가을학기 수료식은 지난 수업시간 동안 배워왔던 지식을 한층 더 다지면서 그동안 갈고 닦은 우리말 실력을 보여주는 시간을 갖고자 특별히 '우리말 겨루기 대회'를 행사 첫순서에 배치하였다. 대회는 기초반팀, 초급반팀, 학부모팀의 순서로 진행되였고 이번 대결을 위해 몇주전부터 열심히 준비해온 친구들을 격려하기 위해 학교측은 금상, 은상, 동상 등 상장은 물론이고 멋진 트로피까지 준비하였다.

이어서 행사의 두번째 순서인 '2019년 가을학기 수료식'이 천진꽃동산유치원 어린이들의 오프닝 축하공연으로 시작되였다.

천진조선족주말학교 교장 류춘화 선생님은 학기총화에서 지난 한학기 동안 총 61명의 학생이 매주 토요일 기초반, 초급반 등 다섯개 학급으로 설치된 주말학교에 찾아와 우리말, 우리글을 공부하였으며 이번 학기는 특별히 친근감 있는 수업을 통해 우리말 공부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재미있는 놀이공부를 통해 우리말 공부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는 데 취지를 두고 '부모님과 함께하는 우리말 공부'라는 특별한 수업시간을 가졌는바 앞으로도 끊임없이 새롭고 다양한 수업방식에 대해 고민해갈 것이며 아이들이 꾸준히 배워나갈 수 있도록 학부모를 비롯한 사회 각 계의 변함없는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하였다.

천진조선족련의회 리태운 회장은 우리글을 배우기에 턱없이 부족한 렬악한 환경에서도 우리말 공부에 대한 신념과 열정을 안고 주말학교를 찾아주는 꼬마친구들이 너무 고맙고,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게 늘 든든한 지원군의 역할을 해주시는 학부모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하시면서 부모님 세대와는 다르게 점점 소실되여가는 우리 민족의 문화와 전통을 후세들이 계승할 수 있도록 각성하고 우리의 것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과 노력을 잊지 말자고 당부하였다.

지난 2019년 봄학기 우리말 시랑송, 랑독대회에서 딸애와 함께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 랑송으로 특별상을 수상한 초급2반 김애연 학생의 어머니는 학부모대표 발언에서 우리글에 대해 전혀 모르던 아이가 몇년간의 꾸준한 학습을 통해 이젠 주동적으로 우리글 공부를 하고 우리말을 읽고 쓰는 모습이 너무 감격스럽고 대견하다고 하면서 언젠가 자유자재로 우리말을 구사하고 번역까지 할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가 기대한다고 하였다.

갓 구은 따끈따끈한 전구이에 함께 만든 김치, 수육을 나눠먹으며 따뜻한 분위기속에서 천진조선족주말학교 2019년 가을학기 수료식•우리말 겨루기 대회•음식문화 체험활동이 마무리되였다.

시작보다 어려운 게 견지라고 했다.

우리말, 우리글이 다음 세대를 이어간다는 오늘의 행사장 표어가 누군가의 가슴에 울림이 되여 새로운 시작을 함께, 같은 곳을 향해 걸어가는 이 길 우의 동행자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글/사진: 천진조선족주말학교 제공)

래원: 인민넷-조문판(편집: 임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