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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피해로 남방 조선족들 귀성길도 주춤주춤
2008년 02월 02일 09:22 【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광주역 광장에서 기다림에 지쳐 쇼크한 한 려객이 많은 사람들에게 받들려 밖으로 빠져나오고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고향 부모님과 친지들과 설을 쇠기 위해 귀성길이 분주하다. 그러나 요즘 남방의 폭설과 이상기후로 교통에 크게 차질이 빚어지면서 남방에 있는 조선족들의 귀성길이 여느때보다 고생과 고민이 많다.

○ 광주에서 기차 타고 꼬박 68시간

1월 28일, 광주―장춘행 렬차를 타고 장춘에 내린 송씨 (녀, 40대) 부부는 기진맥진한 모습이다. 고향이 연변 개산툰, 광주의 한 한국기업에서 식당일을 하는 송씨와 남편은 귀성길 코스를 광주―장춘, 장춘―연길로 잡았다. 1월 25일 둘은 미리 예약한 표로 장춘행 기차에 올랐다. 역밖에는 풍천을 두르고 기차발차시간이 지연되여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비는데 비가 구질구질 내려 아주 추웠다고 한다.

그런데 요행 발차한 기차가 지정시간 36시간이 아닌 68시간이나 올줄을 몰랐다. 기차에서 내다본 주변은 나무와 전선줄이 얼어 온통 고드름이 지고 기차는 가다가는 서고 가다가는 서고를 반복해 만행렬차가 되였다. 그러다가 정주부근에 와서는 아예 한 황량한 곳에 서버리더니 선자리에 무려 꼬박 21시간이나 《얼어붙었다》.

그래도 곽밥은 평소보다 값이 5원만 올라 15원이여서 괜찮았지만 기차에 물공급이 끊겨 제일 고생했다고 한다. 광천수로 치솔질만 하고 물을 적게 마시고 변소에 적게 가는 방법을 썼다. 제일 어려운것은 감옥처럼 기차안에 박혀 꼼짝달싹 못하는것이였다.

장춘에 고향친구가 있어 하루 쉬는 동안 두사람은 발이 퉁퉁 붓겨 신도 신지 못하고 약 사먹고 바르고 야단을 쳤다. 《그래도 다행, 우리보다 하루 늦게 떠난 친구들은 전화 쳐보니 85시간을 왔더라》며 그나마 다행스러운 표정이다.

○ 기차표 긴장, 비행기편이나 《시간차》 리용도

귀성 기차표는 하늘의 별따기. 일부는 직행기차표를 살수가 없으니 북경을 통해 곡선으로 오려 하지만 북경기차표도 설기간에는 초비상이다. 북경에서 설기간 기차표는 이미 한달전부터 뛰여 겨우 얻었다고 북경의 성씨(남, 40대) 는 말한다.

외지에서 단순직에 종사하는 조선족들은 그래도 값산 기차편을 기다리지만 출근족이나 사업가, 젊은층들은 비행기편을 리용하고있다. 상해에 있는 한씨(녀 30대)는 《한족친구들은 그래도 기차편을 선호하지만 조선족들은 바쁘면 돈을 쓴다》면서 《일년에 한번뿐인 설인데... 주위 조선족 친구들은 모두 비행기편을 리용하고있다》 고 말한다.

그런데 어린 아기가 딸린 가정은 고민이다. 세살이 금방 넘은 애기를 가진 남경의 림씨(녀, 30대)는 하는수 없이 비행기를 타려지만 세살짜리부터 비행기표를 사야 하니 아름차서 걱정이다.

그런데 비행기편도 요즘 렬차들이 크게 차질을 빚으면서 출근족들이 휴가가 시작되는 2월 4일과 5일 표는 하늘의 별따기다. 일부 조선족들은 아예 시간차를 노린다. 보통 한족들은 그믐날에 길을 떠나지 않으며 설날에는 거의 길을 떠나지 않는다.이에 아예 시간차를 리용하는 조선족들도 있다. 비행기의 경우 그믐날의것은 10~20%정도 할인하고있다. 상해에 있는 리씨(남, 40대)는 가족들과 상의하고 장춘행 설날 비행기표를 60% 할인으로 구입했는데 《기차값이나 다름없다》며 싱글벙글이다.

○ 귀성 아예 포기, 현지에서 설 쇠자

정부에서는 이번 폭설얼굼피해로 인한 교통압력 해소 일환으로 사람들에게 고향에 오지 말고 당지에서 설을 쇨것을 제창하고있다. 아예 이번 설에 고향행을 포기하고 현지에서 설을 쇠는 조선족들도 적지 않다.

북경의 모 국영단위에 출근하는 박씨(남, 40대)는 기차편이 설전에는 귀성행이 긴장하고 설후에는 북경행이 긴장한 점을 감안, 《아예 어머니를 북경에 모셔다 이번 설을 쇨 타산이다》고 말한다.

이미 적지 않은 조선족들은 설문화를 바꾸었다. 해마다 교통혼잡을 피해 설은 현지에서 보내고 평소 좋은 계절과 휴가기를 택해서 고향에 와 부모와 친지들을 만난다고 한다.

하지만 남경에 있는 박씨(남, 50대)는 《설이면 다 휴식하기에 외국에 있는 친척들도 모일수 있다. 또 잔치나 환갑 같은 가족의 큰 행사들은 친척들이 다 모이는 설기간으로 정하기에 돌아가지 않을수가 없다》고 말한다(한정일).

  래원: 길림신문 (편집: 김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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