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대표적 혁명가극인 《꽃파는 처녀》가 중국 관객들에게 오래동안 지워지지 않을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15일 저녁 북경 국가대극원에서 중국 순회공연의 막을 올린 조선의 대표적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는 자리를 가득 메운 2천300여명의 관객들 앞에서 뜨거운 무대를 연출했다.
이 가극은 1972년 9월 동명 영화로 이미 수많은 중국인의 눈시울을 적시고 가슴속에 벅찬 감동을 느끼게 했던것이여서 많은 사람들은 어린 시절의 벅찬 감동을 다시 느끼고 추억의 시간으로 돌아가기 위해 극장을 찾았다.
부부가 함께 왔다는 한 60대 녀성은 "옛날 이 영화를 보고 너무 많이 울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그때의 감동을 다시 느끼기 위해 남편과 함께 극장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80대 로인은 "매우 아름답고 혁명정신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으로 오래동안 기억속에 남아 안해와 아들 내외와 함께 공연을 보게 됐다"며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공연은 관객들의 큰 박수소리와 함께 막이 오르며 관객들을 1920~30년대 일제 시대로 안내했으며 관객들은 동명 가곡이자 첫곡인 《꽃파는 처녀》를 함께 따라 부르며 감동을 느낄 차비를 갖췄다.
주인공인 꽃분이네의 어머니와 오빠가 악덕 지주의 집에서 억압과 착취를 당하면서 고생을 하는 모습으로 시작된 공연을 지켜보던 중국 관객들은 그 옛날 일제 침략기와 1970년대 문화대혁명의 고난을 떠올리며 무대속으로 빠져들어갔다.
특히 관객들은 녀동생 순희가 악덕지주로 인해 눈을 멀게 되는 장면에서 슬픔과 함께 분노를 느꼈고 관객들은 꽃분이가 갖은 노력을 했지만 어머니가 세상을 뜨는 장면에서 세월의 무심함을 느끼며 안타까워했다.
공연은 꽃분이의 오빠 철용이 혁명군으로 투신하는 장면에서 혁명으로 인한 새로운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느끼게 하는것으로 막을 내렸다.
관객들은 공연이 끝난 뒤 5분간 기립박수로 환호했으며 일부는 관현악단과 합창단원들에게 달려가 손을 잡고 감동을 나누기도 했다.
이 공연은 작품자체의 완성도면에서도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 무대효과, 오케스트라의 연주 등 다방면에서 수준급인 공연으로 평가된다.
또 1920~30년대를 일제식민지 당시를 배경으로 악덕지주계급에게 착취를 당하면서 고난을 받아온 꽃분이네 가족들의 비참한 생활상을 부각시키면서 결국에는 혁명만이 살 길이라는 혁명 가극의 고전적 결말을 유도하는 역시 상당히 자연스러운 흐름을 연출했다.
아울러 지난해 초부터 재창작에 들어가 현대적으로 각색된 이 공연은 주인공 꽃분이가 집으로 돌아가면서 달을 보고 노래하는 장면에서 흰옷을 입은 녀성 18명이 나와 현대무용을 선사하는 등 상당히 현대적인 요소들도 도입해 흡인력을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