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뉴스>>불멸의 발자취>>우리 력사 바로 알고 삽시다
15. 《훈춘사건》
출병구실 만들기 위해 조각한 가짜사건 세상을 놀래운 경신년 대참안의 도화선
2007년 10월 20일 11:10 【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 음험한 획책

《일제는 연변반일무장대오가 저들 정규군을 참패시킬만큼 력량인 줄 몰랐지요. 봉오동전투후 일제는 깜짝놀랐지요. 반일무장대오를 업신보고 제멋대로 봉오동골로 진격했다가 호된 참패를 당했으니 말입니다. 날로 장대해지는 반일무장대오를 소멸하기 위하여 일제는 대량의 정규군을 연변에 파견하여 항일무장대오를 소멸할 획책을 꾸미게 됩니다. <훈춘사건>도 그중 하나입니다》

연변대학 력사학 교수 박창욱선생은 일제가 조작한 《훈춘사건》을 설명하면서 《훈춘사건》은 오래전부터 꾸며온 음모였다고 말한다.

《3.13》운동후 조선족지구에 건립된 수많은 반일무장단체와 그들이 진행한 반일무장투쟁은 일제의 식민통치에 커다란 위협을 주었다. 이에 일제는 1920년5월 상순에 조선총독부 경무국장 아까이께를 봉천에 파견, 장작림과 일중공동《수사반》을 조직하여 봉천과 간도일대의 조선족반일부대를 토벌하기로 협정을 맺는다.

1920년7월16일, 봉천 총령사관 아까쯔까총령사는 장작림과 교섭하여 《중국측 군대의 토벌에 길림독군고문 사이또가 동행하며 중국군대가 토벌시 원조를 요구하면 일본군도 참가할수 있게 할것》을 결정하였다.

당시 길림성당국은 일본군의 출병은 주권에 관계되는 중대한 문제로 인정하고 단연히 거절하였으며 중국군대를 출동시켜 반일부대를 토벌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일제는 근본적인 토벌을 가하려면 일본군을 주체로 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직접출병의 계기를 마련하는 음모를 꾸미였다.

▶ 피로 물든 훈춘성

1920년9월12일 아침 5시경, 갑작스러운 총소리가 고요한 훈춘성의 정적을 깨뜨렸다. 흑룡강성 동녕현 로흑산지대에 둥지를 틀고 있던 진동, 만순을 두목으로 하는 훈춘현성에 쳐들어왔다. 마적두목 만순은 친일 비적 코산의 영향밑에서 활동하고있으면서 코산과 밀접한 련계를 가지고있는자였다. 만순은 코산의 말이라면 뭐나 다 들었다. 코산은 일본군 간첩인 야마모도 가꾸꼬를 애첩으로 살고있었다.

이날 동북쪽으로 쳐들어온 마적들은 경찰서를 진공했고 동문과 남문으로 쳐들어온 마적들은 륙군병영과 헌병병영을 진공, 현공서를 포격했다. 소규모의 마적들은 여러갈래로 나뉘여 민간에 덮쳐들어 살인, 방화, 략탈하면서 만행을 저질렀다.

마적들은 가는곳마다에 불을 놓아 훈춘시가지는 삽시에 화광이 충천하고 자지러진 총소리로 아비귀환이 되고말았다. 당시 훈춘시내에는 관병 270여명이 있었으나 아무런 준비도 없었던지라 간신히 잠자리에서 일어나 창졸히 응전할뿐이였다. 길림륙군 공병영 영장 정기창령사관과 외국인상점을 보호했고 륙군 제2려 제2퇀 제2영 영장 오은성은 대오를 두갈래로 나누어 서쪽성문과 북쪽성문으로 진격했다. 그러나 세 번이나 진격했지만 마적들의 맹렬한 사격으로 후퇴하고말았다.

전투가 2시간 남짓 진행된 다음 마침내 마적들은 대오를 거두어가지고 퇴각하기 시작했다. 《길장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일본경찰서, 령사관은 아무런 손실도 없었다. 랍치된자는 화인 80여명, 한인(韓人)6명이며 200여간의 가옥이 불타버렸다. 이것이 바로 제1차 《훈춘사건》이다.

《일제가 요구하는 것은 단순한 훈춘습격이 아니였습니다. 출병구실을 만들자는것이였지요. 그런데 마적들은 일본사람들에게 아무런 피해도 주지 않았으니 일본놈들은 안달아날 수밖에 없었지요. 하여 다시 훈춘을 습격하게 하였습니다. 제1차 ‘훈춘사건’이 일어난지 20일밖에 안되는 10월2일 새벽4시경 만순을 괴수로 하는 마적무리들은 진동패거리와 합세하여 400여명의 대병력을 동원하여 다시 훈춘을 대거 진공했습니다》

박창욱교수는 제2차《훈춘사건》의 경과를 설명했다.

기관총 1정과 산포 1문을 가지고있는 마적들은 동서 두 갈래로 나뉘여 성문에 기관총사격을 들이대면서 성안을 마구 포격했다. 서대문으로 들어온 토비들은 시킨 듯이 곧바로 일본령사관에 달려들었다. 비록 중국경찰들이 령사관을 호위하고있었지만 마적들의 기관총과 양총의 화력을 당해낼수가 없었다. 담장을 폭파한 마적들은 물밀 듯 쓸어들어 령사관에 불을 질렀다.

동대문으로 쳐들어온 마적들은 관병들의 방선을 돌파하고 상부지에 돌입하여 사람만 보면 죽이고 닥치는대로 빼앗고 불을 질렀다. 4시간 남짓 발광하다가 100여명의 사람을 랍치하여가지고 호록산방향으로 퇴각했다. 이날 마적들은 일본령사관 경찰서장과 조선인 순사1명, 재향군인 1명을 죽인 외에 일본인 남녀 10여명을 살해했다.

▶ 《경신년대학살》의 도화선

《제1차 ‘훈춘사건’이 있은지 20여일만에 제2차 ‘훈춘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불가사의한 일이고 또 제2차‘훈춘사건’에서 아무런 ‘경제적’의의도 없는 일본령사관을 들이쳤다는 것은 그 어떤 ‘정치적’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음모라는것도 명약관화한 사실이 아닐수 없다》(심영숙《훈춘사건》)

일제는 이번 사건을 저지른 비적들속에 로씨야홍군, 중국군대, 불령선인들이 있었다고 여론을 조성하면서 여러 면으로 출병구실을 조작하였다.

《훈춘사건》은 구실에 불과했다. 사건이 발생한 그날 조선 라남에 주둔하고있던 일본군 제19사단 사단장 다까시마중장이 명령을 내려 온성부근에 주둔하고있는 아베대대를 경원군 훈융에 대기하게 하였다. 이튿날 아베가 거느린 보병 한 개 중대와 기관총 한 개 소대가 제일 먼저 두만강을 건너 훈춘으로 출동하였다. 뒤이어 조선주둔군 제19사단 제38려단장 이소바야시가 령솔하는 이소바야시지대, 보병 제76련대장 가무라가 령솔한 가무라지대, 제37려단장 아즈마가 령솔하는 아즈마지대 병력이 두만강을 건너 훈춘, 왕청, 룡정으로 진격하였다.

10월9일, 일본 륙군대신은 울라지보스또크파견군 사령관과 조선주둔군 사령관에게 간도출병작전명령을 하달했다. 《훈춘사건》은 마침내 《경신년대토벌》의 도화선이 되었다.

일본군은 반일단체들이 북만에로의 탈출을 견제하기 위해 할빈에 주둔하고있는 관동군 제53련대의 야스니시소좌가 거느리는 야스니시지대를 파견하여 해림을 중심으로 한중동철도연선에서 북을 철퇴하는 반일부대들을 막게 하였다. 일본군은 또 로씨야 씨비리에 출병하였던 제11사단의 보명 한 개 대대, 기관총대, 기병1개 소대, 공병 반개 중대의 병력으로 투문자지대를 구성하고 훈춘동부의 중로변계에서 반일무장부대가 로씨야 연해주일대로 이동하는 것을 제지할 임무를 맡기고 10월 19일 국경을 넘어 훈춘 춘화지구의 초모정자, 토문자 등지에 진격하게 하였다.

일본군 제13사단은 하네이리대좌의 지휘밑에 보병1개 대대, 기병1개 련대, 포병 1개 중대로 하네이리지대를 구성한후 10월 19일과 20일에 국경을 통과한후 로흑산부근으로 진격했다. 이밖에 연해주에서 철퇴하는 제14사단 제28려단 4000여명 일본군은 로씨야 포세이트에 등륙, 빈해성을 거쳐 훈춘에 침입하여 제15련대를 훈춘과 룡정에 남겨 《토벌》대를 강화하게 하고 나머지는 국자가, 룡정과 조선 회령을 거쳐 나람으로 돌아갔다. 10월 13일 제19사단 제73련대의 2개 중대가 두만간을 건너 반일부대를 《토벌》하게 하였다. 이리하여 국내외 진감시킨 《경신년대토벌》이 시작되였다.

  래원: 연변일보 (편집: 김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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