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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전 주은래총리와의 악수
원 료녕민족출판사 부사장 지홍수씨의 회고
2007년 03월 12일 08:53 【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금년 3월 5일은 주은래총리 탄신 109주년 기념일이다. 원 료녕민족출판사 부사장 지홍수씨(71)는 해마다 이날이 오면 저도모르게 40여년전 지척에서 주총리를 뵙던 장면이 눈앞에 삼삼 떠오르고 주총리와 악수를 나눌 때 느꼈던 따스한 체온을 지금도 온몸으로 느끼게 된다면서 그날의 그 장면을 회고하였다.

1960년 10월, 국방부에서는 지원군입조참전10주년을 경축하기 위하여 성대한 기념활동을 가지면서 특별히 심양군구에서 조선어통역을 선정하게 되였는데 당시 50군 모퇀 정치처 구락부주임으로 있던 지홍수씨도 그중 한사람으로 선정되였다.

기념활동기간 지홍수씨는 엽검영원수의 연설문 전반부분의 번역과 조선인민군협주단행사와 관련된 통역을 맡았다. 10월 29일, 조선인민군협주단의 공연이 있는날 저녁 국방부는 주총리의 주최하에 조선대표단을 위한 성대한 연회를 베풀었다.

연회청으로 가기 위해 지홍수씨가 다른 한 통역과 함께 승강기입구에서 기다리고있을 때 주총리와 진의원수가 다가왔다. 지홍수네는 급히 뒤로 물러서 자리를 내주었다. 그런데 주총리와 진의원수는 곧장 지홍수네한테 다가와 악수를 나누었다. 따스하고 부드러운 주총리의 손을 잡는 순간 지홍수씨는 온몸의 피가 끓어넘치는듯한 감을 느꼈다. 지홍수씨가 우리 둘은 조선어통역으로 왔다고 보고하자 주총리는 《음, 자네들은 심양군구에서 왔구만. 그사이 수고했소!》라고 하며 웃음을 지으셨다.

승강기문이 열리자 주총리와 진의원수는 승강기에 오른후 지홍수네에게 오르라고 손짓하였다. 《함께 오릅시다. 당신네 통역이 없으면 우린 아무 일도 못하오!》 주총리의 말에 이어 진의원수가 지홍수네를 끌어들였다. 지척에서 뵌 주총리는 미처 면도를 하지 못한 모습이였다. 얼마나 바쁘시면 면도도 미처 못하셨을가 생각하니 코마루가 찡해났다.

공연이 끝나고 연회석에서 지홍수네는 네번째 상에 앉았다. 공식적인 축사, 건배가 있은후 주총리가 술잔을 들고 네번째 상으로 다가오자 모두가 기립하였다. 주총리는 바로 지홍수씨옆에 와 서서 모두에게 수고했다면서 먼저 잔을 비우셨다. 이어 모두가 잔을 비웠지만 지홍수씨는 마시는 흉내만 내고 잔을 내렸다. 그런데 주총리는 이런 세절도 놓치지 않고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통역동지, 왜 술을 마시지 않았소?》 《총리님, 전 술을 마실줄 모릅니다.》 지홍수씨가 급히 대답하였다. 《오늘 술을 마시는것도 사업의 연속이오. 이 술은 모태주라오. 나도 마셨으니까 자, 한잔 하오.》 이렇게 말하며 주총리는 지홍수씨의 어깨를 친절하게 다독여주었다.

사실 지홍수씨는 진짜로 그때까지 술 한방울 입에 대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날 지홍수씨는 난생처음으로 그것도 주총리의 권주로 술잔을 비웠다. 에피소드지만 그날부터 지홍수씨는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70고령인 지금도 애주가이다. 단 지금도 맥주는 《노우》, 소주만을 고집한다.

그번 통역임무를 원만히 수행하고 부대로 돌아갔을 때 전우들은 그가 영광스럽게 주총리, 진의원수와 악수했다는 말을 듣고는 무두가 앞다투어 그와 악수를 나누었던것은 뒤이야기다.

그날의 그 악수는 영원히 가슴속에 가장 행복한 추억으로 남을것이라고 지홍수씨는 말한다(금산기자).

  래원: 료녕조선문보 (편집: 청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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