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기자가 룡정시사회구역건설에 대해 취재하는 과정에서 이 시 룡문가두 철북사회구역과 류동인구사이에 체결한 "류동인구관리협의서"에 눈길을 뗄수가 없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갑방의무:
1. 본 사회구역에 입주하는 을방을 도와 잠시거주증 등 관련수속을 해준다. 2. 을방이 생산, 생활중에서 부딪치는 각종 곤난을 적극적으로 해결해준다. 3. 을방 적령부녀에 대해 생식보건, 피임절육 등 관련지식과 봉사를 제공한다. 4. 을방에 대한 국가의 각항 법률, 법규의 선전을 책임진다.
을방의무:
1. 을방은 국가의 법률, 법규를 자각적으로 준수한다. 2. 사회구역에 입주한후 15일안으로 혼인, 생육정황을 회보하여 류동인구혼인, 생육증명 및 잠시거주수속을 밟아야 하며 적시적으로 생육관련정보를 통보해야 한다. 3. 환경위생과 방화안전에 주의한다.
상술한 갑방은 룡정시 룡문가두 철북사회구역관리부문이고 을방은 류동인구이다.
주민과 외래인 이같은 "협의서"가 제정되기에는 그럴만한 사연이 있다.
룡정시 룡문가두 철북사회구역은 룡정시 북쪽, 조양천-개산툰철도선 서쪽에 위치한 사회구역으로 총호수가 2143호 되는 꽤나 큰 사회구역이다.
시내와 동떨어진 지리적 위치의 원인으로 철북사회구역은 건축, 도로 등 여러가지 기초시설면에서 줄곧 다른 사회구역보다 못했고 위생, 환경오염 등도 오래동안 이 사회구역의 주민들을 괴롭히는 문제였다. 하지만 그보다도 더욱 큰 골치거리는 날로 심각해지는 류동인구관리난문제였다.
철북사회구역은 예로부터 룡정시에서 류동인구수가 가장 많은 곳으로 이름났으며 현재 이 사회구역에 잠시거주하고있는 외래일군은 200여호에 도합 400여명이다. 절강, 산동, 흑룡강, 호남과 우리 성 구태 등지에서 모여온 이들은 절대대부분이 사회구역에서 세방살이를 하면서 남새장사, 넝마주이, 목공, 장식 등 업종에 종사하고있는데 생활수준이 원래부터 낮은데다 생활습관과 관념도 다르고 게다가 효과적으로 관리해주는 부문마저 없어 생산과 생활에 많은 문제가 나타났다. 어떤 이들은 생활난에 쪼들리다나니 땔나무마저 이웃들의것을 도적질해 때거나 철도연선의 석탄무지에서 마구 퍼다쓰는 경우가 많았다. 철북사회구역에서는 구역내주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철도연선에 담장을 쌓아 주민구역과 철길을 격리했으나 "좀도적"의 발길을 막을수 없었다. 게다가 하수도뚜껑이나 전기선 같은것들을 도적맞히는 현상이 자주 생겼고 쓰레기에서 나온 비닐, 고무까지 땔나무로 마구 사용하는 외래호들이 있어 환경오염도 심해져 본지주민들과의 모순이 날로 커져만 갔다.
언약과 정성으로 주민과 외래인 한마음 철북사회구역에서는 여러차례 연구와 조사를 거쳐 조화로운 사회구역을 건설하려면 우선 류동인구관리질부터 높여야 한다고 인정, 여러모로 방법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제일 효과적인 방법은 서로간의 의무와 역할을 감당하고 준수해야 할 공약이라고 생각한 사회구역에서는 "류동인구관리협의서"를 제정하고 외래일군들에게 전달했다.
"외지사람이라는 리유로 늘 배척과 억울함을 당했는데 그들이 우리의 생활을 돌봐준다고?"
외래일군들은 협의서에 서명은 하면서도 저마다 반신반의하는 표정이였다. 하지만 그후로부터 그들은 사회구역의 각종 실질적인 혜택을 절실하게 느낄수 있었다.
사회구역에서는 이런 불신을 해소하려고 언어불통때문에 가는곳마다 골탕먹다가 포기한 잠시거주증을 해결해주는가 하면 교통규칙을 어겨 유관부문에 몰수당했던 삼륜차도 대신 찾아주고 물량계도 통일적으로 놓아주어 억울하게 물세를 더 내던 울분도 가셔주었다. 하여튼 큰 일로부터 자질구레한 일들에 이르기까지 시종 관심해주고 열성껏 깨우쳐주는 사회구역 사업일군들의 모습은 그들에게 차츰 다정스런 이웃으로 안겨오기 시작했다.
"지난 여름철에 여러날 련속 큰비가 쏟아진적이 있습니다. 잠시거주자들중 여러호가 위험한 초가집에서 살고있는게 근심돼서 우리 사업일군들이 일일이 돌아다니며 주의를 주었댔습니다. 사실 우리가 아무것도 해준게 없는데도 우리의 손을 꼭 잡고 그토록 감격해하더라구요. 이때까지 자기네를 이렇게 관심해준 사람이 없다면서요…" 철북사회구역의 당지부서기 리소홍의 감회깊은 회억이다.
게다가 그들이 큰병에 걸렸거나 곤난에 봉착했을 때 사회구역 로인협회에서 자체로 발기한 애심소조의 로인들은 한사람이 5원, 10원씩 모아 찾아와서 신심도 돋구어주면서 진정 이웃처럼 대해주었다. 점차 외래거주자들은 사회구역을 자기 집처럼, 고향마을처럼 여기기 시작했다. 쩍하면 발생하던 불쾌한 일들도 자취를 감추었다.
문명한 사회구역 모습 드러내 석탄도적이 근절되면서 사회구역에 신임을 가지게 된 철도부문에서는 아예 철도연선의 철분말(화물차에서 흘러내린 철분말을 오래동안 청리하지 않으면 기차의 정상적인 운행에 영향줌)을 처리하는 임무를 철북사회구역에 맡기였다. 사회구역에서는 이 기회를 빌어 상급부문의 지지를 받아 철분말수구매를 책임지고 외래거주자들에게 돈벌이기회를 만들어주는 창업항목도 개발해냈다.
요즘 룡정시 룡문가두 철북사회구역에 가보면 또 문화오락의 분위기도 여간 다분하지 않다. 양걸협회, 요고(腰鼓)협회, 건강미체조대… 본지주민이든 외래호든 함께 모여 문명하고 조화로운 사회구역을 가꾸어가고있다(리소휘, 리혜숙 동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