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무렵이다. 한 젊은이가 전동자전거를 타고 씽-하니 나의 옆으로 스쳐가는 바람에 깜짝 놀랐다.
놀라움이 가시기도 전에 퉁-하는 소리와 함께 젊은이는 역행해서 마주오는 자전거와 부딪쳤다. 자전거를 탄 사람은 중년녀인이였는데 보아하니 세게 부딪친것 같았다.
두 사람이 다 잘못이 있었다. 중년녀인은 부딪쳐서 멀리 뿌려나갔고 젊은이도 길에 누워있었다. 두 사람은 움직거렸으나 일어나지는 못했다. 행인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두사람은 움직이지도 못한채 그냥 누워있었다.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그들 둘은 그냥 옴짝 않고있었다. 구경하던 한 행인이 "120"에 전화를 치자고 했다. 이때 중년녀인이 고개를 약간 돌려 젊은이쪽을 바라보았다. 젊은이가 움직이지 않자 녀인은 툭툭 털고 일어나 자전거를 밀고 황망히 사라졌다.
중년녀인이 떠나자 젊은이도 "혼미상태"에서 깨여나 일어서더니 역시 먼지를 털고 중년녀인이 사라진 방향에 대고 두덜거렸다.
"나와 버틸내기를 하자구? 흥, 어림도 없지."(호방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