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뉴스>>기획>>한국 리천 랭동창고 폭발참사>>부서진 "코리안드림"
조선족 일가친척 7명 참변
2008년 01월 10일 10:24 【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온가족 한국서 잘살아보려 했는데…" 남편 아들 사돈까지 하루아침에 잃어

경기 리천시 호법면 유산리 ㈜코리아2000 랭동창고에서 일어난 화재사고로 숨진 13명의 조선족가운데 7명이 일가친척으로 밝혀지는 등 이번 사고로 숨지거나 다친 조선족 대부분이 가족 또는 친척이여서 안타까움을 더하고있다.

8일 리천시민회관 1층 대강당의 유족대기실을 찾은 강석문(68)씨는 하루종일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그는 이번 사고로 가까운 사람 7명을 한꺼번에 잃었다. 강씨의 녀동생인 강태순(65)씨의 아들 조동명(44)씨와 며느리 박정애(44)씨, 또다른 녀동생인 강순녀(57)씨의 남편 박영호(60)씨와 아들 박용식(31)씨가 랭동창고안에 함께 있다가 참변을 당했다. 또 박용식씨의 처남인 김군(26)씨와 고종사촌인 손동학(32)씨, 조동명씨의 사촌 매형 엄준영(52)씨도 함께 창고안에 있었지만 살아나오지 못했다.

강씨는 "한국에 들어와 힘들게 사는건 각오해야 할 일이지만, 이런 변을 당할줄 알았으면 절대 오지 못하게 했을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용식이에겐 이제 갓 돌이 지난 쌍둥이 아이들이 있는데 지난주 토요일 부자가 함께 아들•손자 보고싶다고 서울로 올라왔다가 월요일 아침에 새벽차를 타고 직장으로 돌아갔는데 그게 마지막이였을줄이야…"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또 김군씨는 2000년 먼저 한국에 온 아버지 김용진(57)씨의 초청을 받아 한국에 들어온지 일주일만에 화재 사고로 숨졌다. 김씨는 지난해 12월31일 한국에 왔으며 입국한지 이틀만인 지난 2일부터 리천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공장일을 시작했다.

김용진씨는 "7년동안 못보고 지냈던 아들인데 한국에 온지 고작 일주일만에 이렇게 떠나보내게 되니 기가 막힌다"며 "들어오자마자 일을 시작하게 됐다며 좋아하던 아들과 함께 작업복을 사러 다닌게 바로 며칠전인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목공일을 하는 그는 지난해 10월께 작업을 하다 작업장 4층에서 떨어져 갈비뼈 9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은 뒤 물리치료를 받아왔으며 지금은 일을 하지 못하는 상태다. 그의 부인 장고분(53)씨는 "우리 군이는 떨어져 지냈던 7년동안 한시도 거르지 않고 전화로 안부를 묻고 ‘어마이 보고싶다’고 다정하게 말하던 착한 아들이였다"며 "온 가족이 한국에 모여 정말 잘살아보려 했는데 이게 무슨 벼락인지 모르겠다"며 목놓아 울었다.

  래원: 길림신문 (편집: 청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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