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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참사 조선족유가족들이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것은
2008년 03월 03일 10:18 【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이명박 한국 새 대통령에게 꼭 전해주세요. 우리가 많은것을 바라는것은 아니라고. 화마에 빼앗긴 내 아들…한국인들과 동등한 대우만이라도 해달라는거라고…”

한국 제17대 이명박대통령취임식이 열린 25일, 온 나라가 새 대통령을 맞아 떠들썩하지만 이천 화재참사 조선족동포유가족들에게는 마냥 기쁜 날은 아니였다. 이들은 전날 이천 호법면 유산리화재현장앞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는 진혼제와 49제까지 진행했지만 보상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여전히 이중고를 겪고있다.

고 손동학씨 모친 정옥석씨는 “이명박대통령이 우리에게 해준것은 고작 얼굴 한번 보여준것이다. 우리가 원하는것은 성의있는 태도다. 그런데 한국정부와 코리아랭동은 서로 책임을 전가하는데 급급하다”며 울분을 토했다. 정씨는 이어“이번 사고는 한국정부가 화재예방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발생한것이기때문에 1차 책임은 정부에게 있다”며 “이명박정부가 사후처리를 잘 해주고 더이상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리명학,정향란씨의 조카 신경여씨는 “한국인과 동포가 직장을 가질수 있는 범위는 하늘과 땅 차이”라며 “동포들 취업범위를 넓히는 좋은 정책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고 리성복씨 누나 리정화씨는 “처음 론의됐던것과는 달리 년금식으로 보상금을 지급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그런 합의를 한적이 없다. 중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한꺼번에 지급해 줬으면 좋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 유가족들은 “대통령이 취임한다고 뭐가 달라지겠느냐”며 지친 기색을 드러냈다.

고 김진봉씨 딸 김영남씨는 “우리가 바란다고 해서 뭔가 달라질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며 “목이 터져라 웨쳤던 말들이 허공으로 사라졌을뿐 실질적으로 바뀐것은 없다”고 실망감을 표명했다. 경사를 맞는 타국의 한켠 그늘진 곳에서 이들은 아직도 눈물만 훔치고있다.

  래원: 료녕조선문보 (편집: 김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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