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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마상 수상자 김호웅]:조선족문학 세계화에 승부 걸 때다

준마상 보고문학부문 수상자 김호웅교수 만나보다

2012년 11월 10일 11:25【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소수민족작가도 풍성하게 대접받는 시대가 열렸습니다.이제는 기회가 없는게 아니라 우리의 수준이 문제입니다."

운명적으로 "만난" 림민호선생


중국조선족의 저명한 혁명가, 교육가인 연변대학교 초대부교장 림민호선생의 평전을 집필하는 일은 어쩌면 운명적으로 김호웅교수의 두 어깨에 놓여진 사명인것 같다.

연변대학교 캠퍼스 중앙에 우뚝 서있는 림민호교장(1904-1970)의 반신 청동상, 그분의 생전의 모습을 김호웅교수는 한번도 뵌적 없다고 한다. 그러나 그가 연변대학교 본과과정을 졸업하고 석사, 박사 과정을 마치는 동안 은사인 정판룡교수로부터 림민호교장은 "사랑의 화신"이며 현대 대학교육의 리념과 다원공존의 사상으로 중국 연변대학교의 기틀을 마련한 설립자의 한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알고있었다.

정판룡교수가 그토록 존경했던 림민호교장, 그는 과연 어떤 분일가?

김호웅교수는 림민호선생의 인간성과 그의 파란만장한 일생에 대해 공부하던중 2006년 가을 우연히 중국민족출판사와 한국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거의 동시에 중국조선족명인평전 시리즈로 림민호평전을 써달라는 청탁을 받았다.

김호웅교수는 림민호교장의 가족, 친구, 동료 등 지인들을 널리 찾아보는 과정에서 이 세상 사람들을 모두 친형제처럼 사랑한 그의 바다같은 흉금, 민족의 한계를 넘어서는 그의 다문화주의적인 사고방식 그리고 림민호교장의 고매한 인격과 그의 사상이 가지는 보편적가치를 발굴하고 집대성하게 되였으며 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통해 연변대학교 내지 중국조선족교육의 발전사를 예술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을 완성하게 되였다.

김호웅교수는 "오늘 연변대학교 교훈은 진리를 추구하고 착한 일을 많이 하며 다른 민족과 더불어 조화롭게 발전하는것(求真 至善 融合)인데 이는 전적으로 림민호교장의 사상과 실천에 뿌리를 두고있다"고 하면서 우리 조선족들이 힘을 키우고 다른 민족에게 도움을 주면서 그들이 믿어주고 존경하는 중화민족의 일원으로 떳떳이 살아가는 길을 가르쳐주었다고 했다.

꿈같은 일 - 소수민족문학상도 국가 4대 문학상의 하나로 융숭한 대접

김호웅교수는 강의를 하는 한편 반년동안 피타는 노력을 경주해 2007년말 드디여 "이 세상 사람들 모두 형제여라―중국조선족 혁명가이며 교육가인 림민호교장 일대기"라는 평전을 집필해 중국과 한국에서 동시 출판했다. 이 작품은 선후로 길림성장백산문예상에 이어 중국소수민족문학창작 "준마상"을 수상하게 되였다.

"준마상"수상을 두고 김호웅교수는 "꿈도 꾸지 못했던 일"이라고 하면서 "근 30년간 대학교수로 강의하고 연구하는 한편 󰡐잡가󰡑라는 뒤소리도 개의치 않고 꾸준히 문학창작에 정진한 보람"이라고 했다. 그리고 "좀 더 시간적 여유가 주어졌더라면 더 좋은 자료들을 발굴해 더 잘 썼을것"라고 하면서 아쉬움을 표했고 여러 심사위원들에게 거듭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싶다고 했다.

김호웅교수는 "중국조선족 명인들을 계속 발굴하고 그들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다루며 그들의 고귀한 정신세계를 기록하고 기리는 작업은 자못 중요한 작업"이라 말한다. 그는 현재 문학인들이 현실문제를 다룸과 아울러 명인평전쓰기의 열조를 일으키고있는 점에 대해 충분히 긍정하면서 우리 중국조선족들은 재일조선인, 재미한인들과 다르다고 했다. 재일조선인, 특히 재미한인들은 다 차려놓은 잔치에 끼여든 격이지만 우리 중국조선은 중국의 혁명에 동참해 피를 흘리면서 공화국을 세웠고 건국후에도 사회주의건설의 주인공으로 피땀을 흘리면서 모범공민으로 살아왔다고 했다. 이러한 자랑스러운 력사를 기록하고 선인들의 정신을 기리는 일은 아주 중요한 력사적과제이며 우리 문학인들의 미룰수 없는 책임이라고 한다.

기자: 책임감과 사명감만으로는 아직도 "배가 고픈" 문학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있는지요?

김호웅교수: 물론 모어로 창작하는 우리 조선족문단의 원고료는 의연히 1950년대 수준이다. 1000자당 원고료가 20원 좌우밖에 아니 되니 …시급히 원고료를 인상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준마상"시상을 계기로 우리의 문학창작여건이 확실히 좋아지고있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낄수 있었다. 물론 "준마상"은 국가급문학상이라고 하지만 소수민족문학상이니 상금이라고 해보았자 기껏해야 만원 정도일것이라고 생각했다. 북경대극장에서 거행하는 시상식에 참가하는데 문득 핸드폰에 "따르릉" 하고 메시지 한통 날아들었다. 은행구좌에 단 한푼의 세금도 떼지 않고 10만원이 입금이 된것을 통보해온것이였다. 깜짝 놀랐다. 국가에서 특별히 배려하고있음이 분명했다. 이번에 인민대회당에서 리장춘선생을 비롯한 국가지도자들도 만나뵙고 사진도 남겼다. 과연 소수민족문학상도 명실공히 국가4대문학상의 하나로서 융숭한 대접을 받고있다는 생각이 들어 아주 기분이 좋았다.

막언이 다시 보여준 도리: 가장 민족적인것이 가장 세계적인것으로 된다

기자: 평론부문 준마상을 받으면서 평론가로서 우리 문단의 창작에 대해 큰 감수가 있었다면?

김호웅교수: 우리 소수민족작가들은 국가급 문학상 제도의 혜택도 충분히 받아야 할뿐만아니라 모어에 의한 창작을 기반으로 하되 7000만명에 달하는 세계속 조선민족의 독서시장도 충분히 리용해야 한다. 특히 세계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우리 나라 주류문단에도 진출하는 그러한 "쌍궤도 운행전략"을 펼쳐야 한다. 우리 민족의 울타리에만 갇혀있어서는 절대 안된다.

최근 산동 출신의 가난한 농민의 아들 막언(莫言)선생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그의 작품은 한어로 창작되였지만 이미 10여가지 언어로 번역되여 세계 각국에서 널리 읽혀지고있다. 노벨문학상 상금만 해도 인민페로 750만원인데 올해 막언의 수입은 2억을 웃돌게 된다고 한다. 부럽지 않은가!

기자: 하다면 막언의 성공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김호웅교수: 민족적인 소재와 풍격, 민족적인 풍격과 기백으로 세계인이 공인하는 보편적인 가치를 구수한 이야기와 인물성격으로 형상화하는것이다. 그의 작품은 가장 중국적이고 가장 향토적이며 이야기의 선이 굵을뿐만아니라 펄떡이는 성격들을 창조하고있다. 이런 뼈와 살이 있는 이야기들은 다른 언어로 번역을 해놓아도 그 형체가 녹아버러지 않고 그대로 전달이 된다. 서방의 흉내만 내서는 100년이 가도 노벨상을 받지 못한다.

우리 중국, 우리 민족만의 인물과 이야기를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기법으로 구수하게 우려내고 엮어내야 한다. 누구나 색다른 음식을 선호하듯이 이런 개성적이고 민족적인 작품에 오히려 세계인들이 반하는것이다.

기자: 막언의 성공은 우리 소수민족작가들에게 어떤 계시를 주고있는가?

김호웅교수: 방금 이야기를 했지만 막언선생의 소설은 다른 나라에서는 볼수도 들을수도 없는 천방야담 같은 이야기다. 그의 장편 《개구리》는 생명의 존엄성을 무시한 《산아제한》운동을 배경으로 시골 산부인과 의사 《고모》라는 전형적인 인물을 창조했고 토속적이고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로 생명 존중과 인권 옹호라는 세계인이 공인하는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고있다.

이외에도 영화로도 각색되였지만 수수밭을 배경으로 일제에 저항하는 산동지역 민초들의 원초적 생명력을 노래한 《붉은수수가족(紅高粱家族)》, 모성의 고달픔과 그 위대한 힘을 형상화한 《풍성한 가슴에 살찐 엉뎅이(丰乳肥臀)》와 같은 작품들… 아무튼 그의 작품은 외국의 독자들에게는 모두 기상천외한 이야기로 읽혀지면서도 보편적인 공감을 일으킨다. 바꾸어 말하면 가장 민족적인것이 가장 세계적인것으로 된다는 도리를 막언선생은 자기의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증언했다.

사실 막언선생은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서 어릴적 돈이 없어 책을 사지 못했지만 동네의 책이란 책을 모조리 빌어다 읽었다. 어린시절 너무 배가 고파서 석탄을 깨물어 먹기도 했고 늘 세상에 대해 회의(怀疑)하고 불만을 터뜨리면서 늘 혼자소리로 중얼거렸다. 동네사람들은 그를 미친 사람으로 알았고 부모님은 아들이 괜히 화를 불러올가봐 제발 말 좀 적게 하라고 늘 잔소리를 했다. 그래서 선생은 《막언(莫言)》 즉 《말을 하지 말자》라는 뜻의 필명을 갖게 된것이다. 그는 말을 하지 않는 대신 글로 자기가 보고 느낀 피눈물 나는 이야기를 쓰고있다. 우리 조선족문단의 박선석작가와 비슷한 경우라고 하겠다.

이제는 우리의 수준이 문제다

아무튼 소수민족작가도 풍성하게 대접받는 시대가 열렸다. 이제는 기회가 없는게 아니라 우리의 수준이 문제다. 우리 조선족작가들도 막언선생처럼 목숨을 걸고 자기만의 풍성한 창작세계를 가꾸고 만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우리의 창작은 단순히 명예욕을 충족시키는것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작가들은 이름도 날려야 하겠지만 경제시대이니만큼 잘살아야 한다.

량보다 질에 승부를 걸고 중국1류의 작품, 세계와 대화할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내야 한다. 장인정신, 프로정신을 가지고 조선, 한국을 비롯한 해외 독서시장, 특히 중국의 독서시장을 장악해야 한다. 이래야만 우리 소수민족작가들도 가난에서 벗어날수 있고 잘살수 있다.

물론 당분간은 소수민족문학을 시장경제의 바다속에 떠밀어버리지 말고 적극 부추겨주고 지원해주어야 하겠지만 적어도 패기있는 작가라면 자기의 재능과 프로정신으로 승부를 걸 각오를 해야 할것이다. 물론 본인도 교수와 작가라는 이중신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더 열심히 글농사를 지을것이다.

[김호웅교수 프로필]

1953년 연길시 출생,

연변대학교 조문학부에서 학사, 석사, 박사 과정 졸업.

《인생과 문학의 진실을 찾아서》, 《중일한문학산책》, 《인간은 만남으로 자란다》, 《김학철평전》(공저) 등을 펴냄.

선후로 연변일보 《해란강문학상》, 연변문학 《윤동주문학상》, 장백산 《모드모아문학상》, 장백산 《중국조선족문학비평상》, 《길림성장백산문예상》 등 수상.

현재 연변대학교 조선한국학원 교수, 박사생지도교수.

래원: 길림신문 (편집: 김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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