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곡이 무르읶는 황금의 계절, 편벽한 산간지대에 위치한 길림성 장백조선족자치현 마록구진 마록구촌은 력사이래 처음으로 5명 로인이 함께 환갑생일을 치르는 경사가 났다. 아리랑협회의 정금순, 김수월, 박금복, 김생금, 김순자 등 5자매는 협회의 적극적인 주최로 8월 30일 오전, 노랑치마저고리에 꽃너울 곱게 쓰고 협회 회원들과 마을사람들의 축복속에서 집체환갑잔치로 60돐 생일을 뜻깊게 맞이했다.
아침 일찍부터 정금순, 김수월, 박금복, 김생금, 김순자 5자매는 각자 사랑하는 아들 김계화(정금순남편 사망), 남편 리승수, 리남수, 김경수, 리종림과 함께 화려하게 장식한 다섯대의 고급하이야에 모셔져 선후로 과원조선족민속촌과 장백동관원, 장백통상구국경다리와 압록강공원을 돌면서 즐겁게 유람했다.
과원조선족민속촌에서 5자매 부부는 친우, 친척과 마을사람들의 축복속에서 북장단에 맞추어 《얼씨구 좋아》 둥실둥실 춤도 추기도 하고 또 신랑신부마냥 서로 어깨 나란히 산보하면서 이곳 과수원에 들려 과일을 맛보면서 옛정을 되새기기도 했다.
장백통상구에서 그들은 국경다리에 올라 중국 장백현성과 조선 혜산시의 도시모습과 아름다운 이국 자연풍경를 감상하면서 찰칵찰칵 기념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다음은 장백국영식당에 로인협회에서 마련한 푸짐한 환갑상이 차려졌는데 5자매는 축복의 노래속에서 로인협회로부터 생일단설기, 꽃바구니가로 장식된 생일상을 받고 또 아들, 며누리와 손자, 손녀가 드리는 꽃묶음과 찰찰 넘치는 술잔을 받았다.
아리랑협회 조추월회장은 전체회원을 대표해 5명 자매에게 생일축사를 올렸다. 그는 정금순 등 5명 자매는 다년간 서로 돕고 배우면서 협회사업을 정성껏 지지해왔으며 한평생 자애로운 어머니, 정직한 안해로 훌륭한 자식들을 키워냈으며 그들 부부는 서로 아끼고 사랑하면서 만년을 행복하게 보내고있다. 로인협회에서는 오늘과 같은 환갑상을 마련하여 그들의 생일을 축하해드리고저 한다고 했다.
정심에는 또 장백현민족종교사무국 등 단위와 협회 여러분들의 후원, 현내 여러 로인협회의 참여와 축복으로 푸짐한 오찬이 마련되였으며 오후에는 또 그들을 위한 특별문예공연이 있었다.
이에 5자매는 더없이 감동된 나머지 기자에게 《오늘 우리는 협회의 덕분에 환갑생일을 참 잘 쇠였소. 돈도 얼마 팔지 않았소》, 《평생을 살아오다 락을 보았소》라고 말하면서 아리랑협회에 고마움을 표했다(최창남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