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주변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로 고중공부를 이어가는 녀자애가 있다. 그가 바로 연변1중의 조미영(18살)학생이다.
어려운 환경속에서 어머니의 사랑도 못받고 커왔지만 티없이 맑고 깨끗한 얼굴에 그늘진 모습이라곤 별로 찾아볼수 없는 해맑은 웃음의 녀자애, 나이또래에 비해 너무나도 일찍 생활전선에 뛰여든 미영이는 학교주변 식당에서 점심이나 저녁에 한시간씩 아르바이트하고 한달에 100원 내지 120원 정도의 보수를 받아 생활비로 보탠다.
물론 밤당직을 서서 한달에 400원 정도 버는 아버지가 달마다 보내오는 200원까지 합해 한달에 300원 정도의 돈으로 책을 사고 밥을 먹고 소지품을 산다. 그러니 여느 녀자애들처럼 멋낸다는것은 엄두도 못낼 일, 몇벌 안되는 옷이라도 깨끗이 빨아입고 다녀 별로 없는 티도 내지 않는다…
8월 8일, 기자를 만나 《식당에서 일할 때면 점심, 저녁을 먹여주어 밥값도 절약한다》면서 짠순이의 알뜰한 살림살이와 구김살없는 속마음을 내비치는 미영이는 《수업이 없는 휴식일이나 설명절, 방학때면 그런 아르바이트도 없어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안도4중에서 장학금까지 받으며 열심히 공부하여 지난해 연변1중에 입학한 미영이는 학급에서도 학습성적이 중상등을 오르내린다. 어렸을적부터 아버지를 어머니삼아 믿고 따르면서 살아온 그에게 있어서 아버지는 둘도 없는 기둥이였다. 아버지가 딸한테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리혼사실을 이야기하지 않아 어머니가 이 세상에 없는줄 알았던 미영이는 지난해에야 사실의 진상을 알고 놀라와했다. 자기때문에 가정도 이루지 않고 홀로 살아온 아버지의 마음이 리해되기도 했다. 어머니가 보고싶지 않은가 하는 말에 명절때면 생각난다고 말하는 미영의 얼굴에는 담담하면서도 애수에 찬 그리움이 묻어있었다.
교통사고로 허리를 다쳐 힘든 일을 못하는 아버지를 도와 어렸을 때부터 밥도 짓고 빨래도 하면서 집안일을 거들어온 미영이는 린근에 효성스럽기로 정평이 나있다. 그런 딸때문에 자신의 행복을 포기하다싶이 한 미영의 아버지 조선호(48살)씨는 딸을 위해, 딸의 공부때문에 안도 농촌에서 안도시내로 전전하면서 힘에 닿는대로 닥치는대로 일해왔다. 다행히 형제들이 도와주어 그럭저럭 생활을 유지할수 있었던 그는 미영이가 지금처럼 곤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비심을 가지지 않고 씩씩하고 밝게 커주기만을 간절히 바라고있다.
생활은 여유롭지 못하지만 남다른 부성애를 받으며 구김살없이 자라온 미영이는 소녀때부터 꿈이 많았다. 그는 변호사나 기자가 되여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변호하고 어려운 사람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면서 다 같이 잘사는 더불어가는 사회를 만들고싶은것이 그의 가장 큰 소원이라고 말했다(글/사진 차순희 허연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