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숨을 쉬기가 힘들거나 날카롭게 찌르는 듯한 흉통이 발생한다면 기흉을 의심할 수 있다.
기흉은 페가 자리하고 있는 가슴으로 공기가 들어가면서 페가 찌그러져 흉통과 호흡곤난을 유발하는 병이다. 페의 표면에 풍선처럼 부풀어 있는 페기포가 파렬되면서 들이마신 공기가 새면서 발생한다.
기흉은 크게 세 종류로 구분된다. 원발성 기흉은 기저질환이 없으면서 키가 크고 마른 청소년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2차성 기흉은 천식이나 만성 페쇄성 페질환 같은 페질환자에게 발생하는 기흉을 말한다.
페기포와 관계없이 가슴을 관통하는 외상을 입거나 교통사고 등으로 갈비뼈가 골절되면서 갈비뼈가 페를 찌를 때 발생하는 외상성 기흉도 있다.
증상은 가슴 통증과 답답함이나 호흡곤난 등이 있다. 기흉이 발생할 경우 환자는 갑작스러운 흉부통증, 호흡곤난, 흉부의 불편감, 답답함을 호소한다. 흉통은 운동과 관계없이 생길 수 있거나 갑자기 발생하는 날카로운 통증이 특징적이다. 호흡곤난은 이전에 페질환이 있었거나 기흉의 정도가 큰 경우라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라면 대부분 가벼운 호흡곤난만 발생한다. 페활량이 정상인 젊은 사람의 경우에는 특별한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고령에 페질환이 있어 페활량이 감소한 사람의 경우에는 호흡부전 같은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기흉이 의심되면 먼저 흉부 X선 검사를 한다. 기흉이 크지 않을 때는 별도의 치료가 없이도 저절로 나아진다. 기흉의 범위가 크거나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시술과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월경성 자연기흉이란 월경과 련관된 20~30대 녀성에게서 발생하는 자연기흉을 말한다. 월경성 자연기흉은 보통 월경 시작 후 48~74시간 이내에 발생하고 90% 이상 대부분 우측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임신, 경구피임약 등의 복용으로 배란이 일어나지 않을 때에는 발생하지 않는 특징도 있다. 치료법은 일반적인 자연기흉과 동일하나 치료 후 배란억제제를 투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치료는 산소치료와 바늘로 공기를 바깥으로 빼내는 방법, 국소적으로 마취한 후 흉관을 삽입해 공기를 빼는 시술 등이 있다. 치료 후에도 공기가 계속 새거나 재발한 경우에는 수술을 하는 방법도 있다.
기흉은 일부 소수를 제외하고는 특별히 위험한 병은 아니지만 재발률이 높은편이며 재발시 재시술과 재입원이 필요하고 입시나 입사 문제 등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기흉은 일부의 경우 수술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 간단한 시술을 통해 완치가 가능하다. 다만 전체 환자의 20% 정도가 1년내 재발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