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할 때 가끔 내가 말하기 싫어하면 녀자친구는 ‘돌아가서 글을 쓰고 싶은가?’라고 물으며 나는 ‘그렇다’라고 대답한다.”
이 특별한 수상소감은 관중석에 앉아있던 작가 유화도 웃게 만들었다.
5월 27일, 아름다운 리강변에서 류초흔(刘楚昕)이 창작한 소설 《진흙탕》이 제2회 리강문학상 픽션부문상을 수상했다. 손에 트로피를 든 젊은 작가는 무대에서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자신의 사랑이야기를 꺼냈다.
2017년 류초흔이 무한대학에서 박사공부를 하던 동안 그는 첫사랑 녀자친구를 만나게 되였다. 당시 그는 자신의 문학적 꿈을 향해 쉼없이 나아가고 있었다. “매번 산책하다가 녀자친구에게 글을 쓰러 돌아가겠다고 하면 녀자친구는 기분이 나빠했지만 매번 ‘나를 풀어주어’ 돌아가 글을 쓰게 했다.”
서로 사랑하는 사람은 당연히 습작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무슨 의미인지 알고 있었다. 13세부터 류초흔의 마음속에는 작가의 꿈이 싹텄다. 십여년 후 그는 루차 퇴고를 당했지만 거듭된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고 매일 꾸준히 글을 썼다.
류초흔은 나는 녀자친구에게 ‘그림의 떡’을 그려주기도 했다면서 “만약 나의 소설이 발표되고 수상하면 꼭 화장품과 옷을 사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녀자친구가 즐겨듣는 노래에는 ‘언덕을 넘었는데 기다리는 사람이 없다’는 가사가 있는데 그는 당시 ‘뜬금없다’라고 느꼈으며 녀자친구는 그에게 만약 어느날 상을 받게 되였는데 그녀가 자신의 곁에서 사라지면 이 가사의 뜻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여기까지 말한 류초흔은 더이상 울음을 참지 못하고 손으로 눈물 나는 눈을 비비며 유감스럽게도 그가 그린 ‘그림의 떡’은 실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녀자친구가 그의 꿈을 상징하는 트로피를 보지 못한 채 암으로 영원히 그의 곁을 영원히 떠났던 것이다. 녀자친구의 유물을 정리하면서 류초흔은 자신에게 남긴 편지를 보았는데 “고통 속에서 위대한 작품을 써내길 바란다!”고 적혀있었다. 그것은 사랑하는 이의 위로였고 지기의 응원이였다.
수상소감 마지막에 류초흔은 힘차게 길을 재촉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녀자친구가 그에게 해준 말을 전했다.
“사람은 평생 많은 고통을 경험하지만 돌이켜보면 모두 전설이다.”
5월 말의 리강은 안개비가 자욱했고 가랑비가 사람의 눈물처럼 현장에 보슬보슬 내렸다.
네티즌들도 이 수상소감에 감동했다. “떨리는 목소리가 긴장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끝까지 보니까 우는 것이였다.” “그녀가 당신이 괴로워할 것을 예감하고 사전에 긍정적인 힘을 미리 심어놓았다.” “그 비는 아마 그녀가 하늘에서 기쁨으로 흘린 눈물일 것이다.”…
현장에서 영상을 촬영한 기자는 우리에게 그날 활동이 끝난 후 류초흔은 홀로 그 비속에서 아주 오래 걸었다고 했다…
고통스러울 수도 있고 잃어버릴 수도 있으며 눈물을 흘릴 수도 있고 비를 맞을 수도 있지만 마음속에 꿈이 있다면 사랑을 품고 끝까지 포지하지 말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