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에는 감기가 많이 발생한다. 많은 사람들은 감기증상이 나타나면 집에 비치된 ‘소염제’를 꺼내 스스로 복용한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큰 건강위험이 있는바 알맞지 않은 약을 쓰면 심지어 알레르기쇼크를 일으킬 수도 있다.
단순 바이러스성 감기는 자가제한적이며 질병경과가 보통 5~7일 정도이다. 때문에 발열, 두통은 아세트아미노펜 또는 이부프로펜과 같은 해열진통제를 사용하고 코막힘, 코물은 해열과립과 같은 중성약을 사용할 수 있으며 기침, 가래는 거담 또는 기침약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되 가능한 한 전문의 또는 약사의 지도하에 약을 사용해야 한다.
아목시실린(阿莫西林), 세팔로스포린(头孢), 레보플록사신(左氧氟沙星) 등과 같이 감기에서 흔히 오용되는 ‘소염제’는 사실 항균제이며 좁은 의미에서 항생제라고도 하는데 세균감염으로 인한 페염, 중이염, 편도선염 등 세균성 감염 치료에 사용되며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에는 치료효과가 없다.
항균제는 바이러스성 감기에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쉽다. 이를 람용하거나 알맞지 않게 쓰면 간과 신장 손상, 신경계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지어 알레르기쇼크가 발생하여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항균제를 함부로 사용하면 약물내성이 증가할 수 있다. 감기에 걸렸을 때 항균제를 복용하는 것은 체내 세균의 ‘훈련’을 지속적으로 돕는 것과 같은바 실제로 세균감염이 발생하면 기존 약물이 효과가 없을 수 있으며 심지어 더 강력한 약물이 필요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