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견해는 실제상황과 맞지 않는다.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출혈은 헌혈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 헌혈은 건강한 성인이 통제가능한 조건에서 자발적으로 혈액을 기증하는 과정이며 출혈은 일반적으로 갑작스럽고 비자발적인 혈액손실(외상이나 내출혈 등)로 발생상황과 위험요인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건강한 성인의 혈액은 체중의 약 8%(체중 60kg의 혈액은 약 4800ml)를 차지하고 헌혈량 400ml는 총량의 약 8.3%에 불과하여 안전한 범위이고 채혈시 안전하고 통제가능하며 채혈이 중단되면 즉시 지혈할 수 있다. 우발적인 출혈은 종종 외상, 질병 또는 로약자 등 복잡한 요인을 동반하는바 례를 들어 소화관 출혈이나 산모 대출혈과 같은 과정은 통제불가능하여 지속적인 출혈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이러한 출혈량이 일시적으로 한번의 헌혈량과 비슷하더라도 제때에 지혈하지 못하면 그 위험이 헌혈보다 훨씬 높다.
따라서 헌혈과 출혈 사이에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는바 단순히 출혈량을 비교하는 유일한 요소로 삼을 수는 없다. 또한 우리 나라의 헌혈기준은 인체의 보상능력과 회복 능력을 충분히 고려했는바 400ml를 헌혈한 후 1~2주내에 조혈기능을 통해 신체가 완전히 회복될 수 있으며 건강한 사람은 헌혈조건을 충족하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