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은 심양고궁박물원 설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심양고궁은 11일 ‘전장산하(典藏山河)-심양고궁박물원 설립 백년 백점 문물전’을 선보여 박물원의 백년 발전과정을 돌이켜보았다.
1926년 심양고궁박물원의 전신이자 동북 최초의 공립박물관인 동3성박물관이 시대적 요구에 따라 설립되였으며 1929년 대중들에게 개방되였다. 이번 전시에는 백점의 문물이 전시되였는데 서화, 도자기, 옥기, 직수, 칠기, 고적, 유리기, 법랑기 등 다양한 종류가 포함되여 풍부한 품목과 완비된 체계를 자랑한다.

전시품 중 ‘청대 금칠 채색 복수문 투각 팔방합(清金漆彩绘蝠寿纹镂空八方盒)’ 등은 청대의 “그림이 있으면 반드시 뜻이 있고 뜻이 있으면 반드시 길하다”는 궁정의 심미와 길상문화를 보여주고 ‘청월 백지 각사 오채금룡 단조포(清月白地缂丝五彩金龙单朝袍)’ 등은 청대 황실의 제사례제와 최고수준의 직수기예를 집중적으로 나타낸다. 또한 ‘청록유리화장세트(清绿玻璃梳妆套件)’ 등 다수의 훌륭한 기물은 심양고궁 소장품의 깊은 저력과 문화재의 풍모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기획자 림성호는 서화류 문물이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라고 하면서 축운명의 초서 <락신부>, ‘사왕’ 왕시민의 <운곡교송도> 및 랑세녕, 당대가 함께 그린 <송학도> 등 명가의 대표작들이 포함되여있다고 밝혔다. 정판교가 71세에 그린 <총죽도>도 전시에서 모습을 드러냈는데 이 그림은 성긴 부문과 빽빽한 부분이 어우러져 조화롭게 배치되여있고 늙어 시든 부분과 새롭게 자란 부분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졌으며 장법의 운용이 정교하여 대나무가지의 청수하고 힘찬 기개와 소박하고 한가로운 뜻을 온전히 담아냈다.

보기 드문 송나라 판본서적과 류통기간이 10년이 채 되지 않았던 은표도 모두 전시에서 공개된다. 그중 청궁 <천록림랑서목 3편(天禄琳琅书目三编)> 장서에 속하는 ‘송나라 건상본 <례기>’는 청대 궁정의 옛 장정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 겉에는 노란색의 금사비단질 서의가 덮여있다. 소개에 따르면 현존하는 ‘천목삼편서’는 20부도 채 되지 않아 국가의 진귀한 고적에 속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