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 적지 않은 사람들이 밤에 잠을 충분히 자도 낮에 하품이 끊기지 않는다. 의사는 ‘가을피로’는 질병이 아니라 인체가 계절변화에 적응하면서 생기는 정상적인 생리현상이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의 피로감은 계절변화만으로 유발된 것이 아니라 오랜기간 몸이 지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 정상적인 피로와 비정상적인 건강신호를 구분해야만 몸에 과학적으로 활력을 ‘충전’할 수 있다.
“가을철에는 기온이 내려가면서 인체가 휴식조정단계에 들어간다. 교감신경의 활성도가 낮아지고 부교감신경의 흥분성이 높아지면서 인체의 대사가 느려지는데 이로 인해 졸음과 무기력감이 생겨나는 현상이 바로 ‘가을피로’이다.” 녕하의과대학총병원 전과의학과 주임의사 최려평은 적지 않은 사람들이 오래동안 밤을 새우고 오래 앉아있으며 운동이 부족한 데다 식습관도 고당, 고지방이 위주이며 여기에 전자기기를 장기간 사용하는 탓에 몸이 원래부터 과부하상태에 놓여있어 계절이 바뀔 때 인체의 피로감이 더욱 뚜렷해진다고 말했다.
“진정한 가을피로는 2~3주내에 스스로 완화되지만 피로가 한달 이상 지속되거나 체중의 급격한 변화, 우울감, 기억력 저하가 동반된다면 빈혈, 갑상선기능저하증, 심지어 우울증 같은 병리적 요인을 경계해야 하며 제때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최려평은 생리적 피로와 병리적 피로를 제때에 구분하는 것이 과학적인 ‘충전’의 전제라고 말했다.
의사는 우선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가급적 23시 전에 잠자리에 들며 낮잠은 15분에서 20분 정도로 제한할 것을 건의했다. 다음으로 식사할 때에는 가을철에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줄이고 신맛을 늘린다’는 원칙을 따라야 한다. 남새와 과일, 잡곡, 량질의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하면 혈당의 급격한 변화로 생기는 식곤증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가을철 운동은 ‘약간 땀이 날 정도’가 적당하며 빠르게 걷기, 조깅, 요가 같은 유산소운동을 선택해 한번에 약 30분 정도 하면 된다. 낮에 야외에서 자연광을 쬐면 멜라토닌의 과도한 분비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또한 전자기기 사용을 적절히 조절하고 매일 얼마간의 ‘방해받지 않는 시간’을 남겨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