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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층동향

록수청산은 천추의 화폭이요, 홍색문화는 영원히 령혼을 벼리네 

—섬서 오기현 견문

2026년 10월 20일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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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다시 오기(吴起)를 찾았다.

황토고원 깊은 곳에 자리한 섬서 연안, 록색으로 뒤덮인 이 홍색 도시는 다채로운 대자연의 화폭을 펼쳐보이고 있다.

“그해, 모주석께서는 바로 이 나무 아래에서 작전을 지휘하셨습니다.” 승리산 꼭대기, 돌배나무 아래에서 해설원 양영(杨颖)이 조리 있고 차분하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1935년 10월 21일, 중앙홍군은 오기진에 도착한 후 뒤쫓아오는 적들을 쏘베트지역 밖에서 섬멸하기 위해 이곳에서 만리장정의 마지막 전투인 ‘꼬리 자르기 전역(切尾巴战役)’을 벌였다.

습근평 총서기는 “새로운 로정은 곧 새로운 장정이다.”라고 강조했다. 90여년이 흘렀지만 돌배나무는 여전히 무성하고 장정의 길은 지금도 발밑에 놓여있다.

홍색은 영원히 오기의 바탕색이다.

승리광장에는 중앙홍군장정승리기념비가 우뚝 서있다. 오기현당위원회 조직부 당지부의 당원들이 주제당일활동을 전개하고 있었다. 그들은 정신을 가다듬은 채 숙연히 서서 기념비를 우러러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홍색유전자는 마땅히 ‘홍색동력’으로 전환되여야 합니다.” 당원 제경암이 말했다.

장정의 안착지인 이곳에는 홍색의 흔적들이 구슬처럼 꿰여져있고 홍색의 혈맥이 대대로 전해지고 있다.

“밥을 지으려고 빌려온 물독에 금이 가자 홍군전사는 마을사람에게 변상으로 은전 두잎을 건네주었습니다.” 9살 난 진사우는 이 ‘홍군가마’이야기를 여러차례 들려주었다. 지난해 그는 19명의 어린이들과 함께 8개월간의 훈련을 거쳐 오기혁명기념관의 ‘꼬마붉은별 해설원’이 되였다.

“홍색자원은 잘 보호하고 잘 관리해야 할 뿐만 아니라 더우기 잘 활용해야 합니다.” 오기현장정승리기념원 관리쎈터 주임 리수과가 말했다. 중앙홍군장정승리기념관 안에는 몰입형 정경, 디지털영상, VR(가상현실) 쌍방향 체험 등이 마련되여있다… “올해 들어 이미 연인원 27만명이 참관하러 왔습니다.” 리수과가 말했다.

돌배나무는 홍군 장정의 도착을 지켜보았을 뿐만 아니라 ‘록색장정’의 출발을 증언하고 있다.

멀리 바라보면 둥근 산봉우리마다 ‘푸른 이불’을 덮고 있다. 솔나무, 측백나무, 아까시나무, 개살구나무, 산복숭아나무… 가지와 잎들이 서로 맞닿아 온 산을 다채롭게 물들였다.

록색은 이미 오기의 고품질발전을 상징하는 새로운 빛갈이 되였다.

지난 세기말까지만 해도 이곳이 “산은 민둥산이고 골짜기는 천갈래로 패여나간 땅”이였음을 그 누가 상상이나 하겠는가. 1997년말, 오기현의 수토류실면적은 토지 총면적의 97.4%를 차지하여 황하 중상류 지역에서 수토류실이 가장 엄중한 현들 중 하나였다.

1998년, 오기는 입산통제 및 방목금지와 경작지의 삼림환원을 시작했다. 새 시대에 들어서면서 ‘두가지 산(록수청산이 곧 금산은산)’ 리념을 학습하고 터득한 오기는 록색을 황금으로 바꾸며 록색발전의 혜택을 톡톡히 맛보았다.

오창보진 주관촌 촌민 장언군은 이 ‘록색장정’의 산증인이다. 당원과 간부들이 앞장서서 묘목을 등에 지고 산에 올라가 구덩이를 파고 나무를 심었으며 마을사람들도 적극 호응하여 비탈기슭을 다지고 밭둑을 쌓았으며 물도랑을 파고 물받이 구덩이를 만들었다. 장언군네 집의 200여무에 달하는 비탈경작지도 전부 ‘숲으로 환원’되였다.

“먼저 심은 갈매보리수나무는 거친 비탈을 굳히고 다시 심은 푸른 소나무는 산하를 든든히 지키며 경제림 과일나무엔 풍성한 열매가 맺히네. 구릉의 나무들이 뿌리와 뿌리가 맞닿았듯 당과 인민은 마음과 마음이 하나로 이어졌네.” 장언군은 식수조림과정을 입에 오르내리는 구절(顺口溜)로 엮어냈다. “우리 홍색 대지에서 나서 자란 사람들은 그저 고생만 하며 세월을 버텨서는 안됩니다. 기어이 어려운 싸움을 치러내야 합니다.”

한점의 불꽃이 료원의 불길로 타오르듯 푸른빛이 황페한 산을 물들였다. 근 3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이곳의 삼림·초지 피복률은 19.2%에서 72.9%로 높아졌다. 오기의 간부와 군중들은 위대한 장정정신을 발양하여 하늘을 뒤덮던 누런 모래바람을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로 바꾸어놓았다.

철변성진에서 서쪽으로 가면 철변성촌이 나온다. 둥근 산봉우리 우에는 려영봉네 집의 200무 과수원이 자리잡고 있다.

사과가 이미 빨갛게 무르익어 려영봉은 수확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부사, 홍성, 갈라, 진관 등 서로 다른 품종을 배합해 심었고 우박방지망, 반사필름, 방동구덩이 등 시설이 빠짐없이 갖추어져있다. “비탈밭이 과수림으로 바뀌여 사과나무가 든든히 뿌리를 내렸으니 올해는 50만원어치는 팔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려영봉은 수판을 튕겨보며 말했다. “그해 홍군은 고생을 두려워하지 않았기에 승리를 거두었고 오늘날 우리는 분투했기에 이처럼 달콤한 나날을 맞이하게 되였습니다!”

정확한 길을 찾고 정력(定力)을 유지하니 푸른 물과 청산은 사람의 노력을 저버리지 않았다. 오기는 산지사과, 축사 양사육, 생태관광, 식품가공 등 산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갔다—

철변성진 장만자촌에서는 당시 홍군 장병들에게 대접했던 양고기메밀국수가 이미 백성들을 부유하게 하는 산업으로 자리잡았다. 2016년 이래 오기현은 루계로 2,400여명의 ‘오기 양고기메밀국수 기능사’를 무료로 양성했으며 메밀국수집만 해도 70여곳이나 문을 열어 재배, 사육, 가공, 료식업에 이르는 전반 산업사슬을 형성했다.

백어산 깊숙한 곳에 자리한 남구촌에서는 마을에 진풍수운문화관광회사를 설립하여 수려한 산수를 경영하고 있다. 수면 우에는 쾌속정이 달리고 토굴집은 민박으로 변모했으며 사과과수원에도 ‘연수기지’라는 간판이 내걸렸다. 촌민 광지무는 호미를 내려놓고 어린이놀이시설 조작원이 되였다. “집 문앞에서 출근하니 마음이 참 편안합니다.”

백억급 청정에너지, 백만마리 규모의 축산사육, 백만그루의 아그배나무 종질육묘, 백만무 규모의 임업생태가치 전환, 백개 기업의 혁신전환, 천만자루 규모의 버섯재배… “오기의 장정길은 여전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오기현당위원회 주요책임동지가 말했다.


래원: 인민넷-조문판(편집: 김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