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량식풍작소식을 들을 때마다 나의 마음속에는 한가지 의문이 생긴다. 지금 모두의 생활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되였고 주식도 예전보다 덜 먹는데 우리가 여전히 이렇게 많은 곡식을 심을 필요가 있는가?
—인민넷 네티즌 19****5
농업 관련 기자로서 주변 친구들이 종종 비슷한 질문을 던진다. “주식을 덜 먹으면 체중을 줄이고 혈중지질을 낮출 수 있는데 량식이 많든 적든 무슨 대수인가?”, “식탁에 고기, 닭알, 우유, 과일, 채소, 생선이 많이 오르는데 량식이 아직도 그렇게 중요한가?”… 이런 질문들에 대해 우리는 세가지 견지에서 이야기할 수 있다.
우선, 량식은 주식과 동일하지 않다.
만두, 밥, 국수 등 주식은 직접 량식으로 만들지만 고기, 닭알, 우유는 량식으로부터 전환된다. 례를 들어 가금류와 가축이 먹는 사료에는 옥수수, 대두박 등이 포함되여있는데 추정에 따르면 1근의 고기를 얻기 위해 약 2.5근의 원료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로부터 하루 세끼와 일상간식은 거의 모두 량식을 떠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우리의 ‘식사량’을 살펴보기로 하자. 십여억 인구가 먹어야 하는 것은 우리 나라의 가장 큰 현실이다. 전국 인민은 하루에 평균 70만톤의 곡물, 23만톤의 고기, 9.8만톤의 기름, 192만톤의 채소를 소비한다. 만약 곡물이 정말 부족하다면 누가 우리를 도와주고 또 누가 우리를 도와줄 수 있겠는가?
게다가 지금은 생활수준이 향상되여 모두가 ‘배불리 먹는 것’뿐만 아니라 ‘잘 먹는 것’을 원하는바 소비구조 최적화 추세가 더욱 뚜렷해지면서 량식수요는 여전히 큰 압력에 직면할 것이다.
중앙농촌사업회의에서 2025년 ‘3농’사업을 배치할 때 첫자리에 놓은 것은 중요한 농산물 공급보장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으로서 이는 량식안전을 국가의 가장 중요한 대사로 삼고 있다는 신호를 명확히 전달한 것이다.
다음으로 ‘올해 풍작’은 ‘매년 풍작’을 의미하지 않는다.
한 친구는 량식풍작소식에 ‘심미적 피로감’을 느낀다면서 량식이 단연코 넉넉할 것이라고 롱담을 했다. 실제로 2024년 중국의 량식 총 생산량은 1.4조근을 초과했는데 이는 1인당 량식보유량이 500킬로그람을 초과해 국제적으로 공인하는 400킬로그람의 량식안전선기준보다 높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과연 “고민할 필요 없이 안심할 수 있을가?” 풍년은 ‘하늘의 도움’과 ‘사람의 노력’이 모두 필요하다. 가뭄과 홍수 재해는 여전히 량식생산의 가장 큰 위험요소이다. 2024년 농업재해는 지난 몇해간에 비해 가벼운 편이였지만 일부 지역은 ‘용주수(龙舟水)’와 ‘폭력매(暴力梅)’로 어려움을 겪었는바 농민들과 일선간부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날씨변화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량식생산에서 결코 해이해져서는 안된다.
편안할 때 위험을 생각해야 하는바 어느 때나 량식이 충분히 보장된다는 말을 쉽게 할 수 없다. 데터를 보면 1996년, 1998년, 1999년에는 각각 1조근의 량식생산량을 달성했으나 중간에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었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바 2007년에야 다시 1조근으로 되돌아왔다. “내리막은 쉬워도 오르막은 어렵다”는 말처럼 “량식안전이라는 이 끈은 반드시 팽팽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것은 절대 틀림이 없다.
중앙경제사업회의에서는 다음과 같이 제기했다. “중요농산물의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을 확보한다.” 우리의 ‘카드’를 살펴보기로 하자. 전국 경작지면적은 3년 련속 순증가했고 2024년에 137개의 밀품종이 국가 심사를 통과했으며 300마력 무단변속뜨락또르가 대량 생산되여 응용되고 있다. 이런 것은 모두 실질적인 량식생산력으로 전환되였는바 우리는 풍작을 따낼 자신감이 있다.
셋째, 량식문제는 단순히 량식의 문제만이 아니다.
경제의 큰 국면에서 보면 량식가격은 모든 상품 가격의 기본이다. 량식가격과 그 영향을 받는 식품 가격은 주민소비자물가지수에 영향을 미친다. 주민소비자물가는 경제대세와 직접적으로 련관되며 또한 천가만호의 ‘일상생활’과도 밀접하게 관련된다. 중국경제라는 큰 배는 안정적으로 항해하고 있지만 ‘3농’이라는 이 ‘균형추’가 없어서는 안된다.
국가안전으로부터 볼 때 우리는 일단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발생하면 많은 국가와 지역들이 량식을 전략적 수단으로 삼아 즉시 ‘량식자루’를 꽉 움켜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량식의 많고 적음은 전술적 문제일 수 있지만 량식안전은 전략적 문제이다. 많을 때의 압력과 적을 때의 압력을 함께 론의할 수 없다.
“수중에 량식이 있으면 마음이 든든하다.” 량식은 평소에는 그 중요성이 크게 드러나지 않지만 작은 변화라도 있으면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들어놓는다. 다시 우리의 식탁을 둘러보면 량식안전이 ‘국가대업’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지 않는가? 우리는 계속 한걸음 한걸음 꾸준히 노력해 량식풍작을 따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