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설기간 은빛단장을 한 길림 장백산기슭의 내두산촌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왔다. 지난날 인적이 드문 산골마을에서 오늘날 일년에 2만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는 내두산촌은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산촌으로 탈바꿈했다.
얼마 전 내두산촌에 20명의 미국 관광객이 찾아왔다. 처음으로 장백산 아래 조선족마을을 찾은 그들은 빙설공원에서 사진을 찍고 민박체험관에서 떡을 만들었다. 관광객중 한명인 타나는 처음으로 중국 동북의 마을을 찾았다면서 이곳은 경치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마을사람들도 매우 열정적이고 친절하다고 말했다.
내두산촌은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안도현 이도백하진에 위치해있고 변경의 작은 마을이다. 외딴 농촌인 이곳은 외부인이 마을에 오는 일이 거의 없었고 적지 않은 마을사람들이 고향을 떠나 외지로 갔다.
그러던 내두산촌에 천지개벽의 변화가 찾아왔다. 마을에 깨끗하고 정갈한 시골길이 사면팔방으로 뻗었고 조선족 특색 민가가 정연하게 지어져있을 뿐만 아니라 빙설락원, 온천호텔도 건설되여 관광객들이 찾아왔다.
최근년간 길림성은 ‘흥변부민행동계획’을 전개하여 G331 관광대통로를 만들고 각종 혜농정책을 변경촌으로 기울였다. 안도현은 이 기회를 다잡아 장백산풍경구와 린접한 내두산촌에 하수관망, 농촌도로 등 기반시설과 관광객봉사쎈터, 민박 등 부대시설을 건설했다.
장백산 관광업의 열기와 더불어 내두산촌은 촌과 기업의 협력을 통해 관광업을 발전시켜나갔다. 인삼전시관, 호비트설옥 샤브샤브 등 일련의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건설하여 많은 남방 관광객을 끌어들였고 이와 더불어 국제 관광객의 흥취를 불러일으켰다.
안도명예조선족민속관광봉사유한회사 총경리 양리나는 “지난해 거의 30만명의 관광객을 접대했는데 국내 관광객외 외국인 관광객도 있다.”고 소개했다.
오늘날, 매년 관광성수기만 되면 이 촌에는 동남아,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몰려오는데 작은 산골 마을이 매년 접대하는 외국인만 2만명이 넘는다.
관광업의 호황은 촌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 촌민 김철송은 20년 가까이 외지 로무생활을 해왔는데 마을의 관광업이 열기를 띠면서 귀향 창업의 용기를 냈다.
김철송네 세 식구는 고향으로 돌아와 민박집을 열고 정통 조선족음식을 만들어 각지의 관광객을 접대하고 있다. 그는 “얼마 전 두명의 영국인 관광객을 접대했는데 그들은 내가 만든 소고기국밥이 맛있다고 말했다.”고 자랑했다.
심백고속철도가 개통되면 내두산촌은 점점 더 많은 관광객을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안도현당위 상무위원이며 선전부 부장인 당국강은 “우리는 현재 문화관광 부대시설 대상을 건설하여 관광객의 ‘경유지’를 ‘목적지’로, ‘작은 산골마을’을 ‘국제 촌’으로 바꿀 것이다.”고 타산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