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확히 답변하자면 마실 수는 있지만 ‘즉시’ 마셔서는 안된다. 최소 2시간의 간격을 두어야 한다. 그 리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약효를 약화시킨다. 우유에는 칼시움, 마그네시움 등 무기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여있다. 니페디핀, 암로디핀, 발사르탄, 캅토프릴 등 흔히 사용되는 혈압약은 우유 속 금속이온과 킬레이트반응을 일으켜 장에서 흡수되기 어려운 침전물을 형성한다. 림상데터에 따르면 두가지를 함께 복용하면 혈압강하제의 약효가 15~30% 감소할 수 있다고 한다.
둘째, 혈압 급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우유에는 ‘티라민’이라는 천연물질이 포함되여있다. 일부 혈압약은 체내에서 티라민을 분해하는 효소의 활성을 억제한다. 약을 복용한 후 우유를 마시면 티라민이 정상적으로 대사되지 못하고 체내에 대량으로 축적되여 혈관을 급격히 수축시키고 심계항진, 어지러움, 혈압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
셋째, 대사장애를 유발하여 혈압이 들쭉날쭉하게 된다. 한편으로는 약효가 억제되여 혈압이 상승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일부 약물이 우유성분의 간섭을 받아 약효가 비정상적으로 강해져 혈압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