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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마왕뱀 악어 소화과정 엑스레이 포착

1주일정도면 악어 흔적도 안 남아

2015년 05월 06일 15:24【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세계에서 가장 덩치가 큰 뱀으로 꼽히는 버마왕뱀이 잡아먹은 악어를 소화시키는 희귀한 과정을 담은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앨라배마대학 연구팀은 악어를 통채로 잡아먹은 버마왕뱀이 어떻게 이를 소화시키는지를 엑스레이로 분석한 론문을 학술지 《실험생물학》에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버마왕뱀과 악어는 자연계 최상위 포식자로 서로가 서로를 공격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번 사례처럼 버마왕뱀이 악어를 “꿀꺽”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반대도 있는 경우가 있다.

버마왕뱀의 먹이감이 된 악어는 어린 엘리게이터(북미산 악어)였다. 학계의 관심은 어떻게 뱀이 이를 소화시키냐는것이다.이에 대한 대답은 엑스레이 분석을 통해서 드러났다.

버마왕뱀의 배속에 들어간 악어는 처음에는 원래의 모습으로 잠자듯 누워있는다. 이후 단단한 피부를 가진 악어를 소화시키기 위한 뱀내장 기관의 급격한 변화가 일어났다. 버마왕뱀의 심장은 40%, 췌장은 94%, 신장은 72%, 간 역시 2배로 크기가 커진다.

이어 창자안으로 강력한 효모와 산이 가득차고 뱀의 신진대사 비률도 40배까지 늘어난다. 놀랍게도 1주일 정도면 악어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연구를 이끈 스티븐 세코 교수는 “1-2일에는 악어의 외형에 별 변화가 없지만 뱀의 내장 기관은 급격한 활동을 시작한다. 3일째부터는 악어의 연조직이 녹아내리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소화가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1주일만에 소화를 모두 끝낸 뱀의 내장기관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래원: 연변일보 (편집: 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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