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시간으로 12월 22일 11시 27분에 시작되는 동지절기는 춥고 땅이 얼어붙는 시기이자 멀리 봄을 바라보는 시기이기도 하다. 동지가 왔는데 봄이 아직 멀었을가?
천진 민속전문가, 전문란작가 유국경은 동지는 북반구에서 1년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며 음기와 양기가 전환되는 날로서 이 때부터 음기가 급격히 쇠약해지고 양기가 싹트기 시작하며 생명의 활동이 점차 왕성해진다고 소개했다. 따라서 동지는 ‘일양생(一阳生)’이라고도 부르는데 민간에도 ‘동지일양생’이라는 말이 있다.
동지가 되면 ‘수구한천(数九寒天, 엄동설한)’가 시작되는데 바로 사람들이 자주 말하는 ‘진구(进九)’이다. 예로부터 우리 나라 사람들은 ‘아홉을 세는’ 습속이 있는데 이는 ‘동구구(冬九九)’ ‘교구(交九)’라고도 부른다. 동지부터 9일에 한번씩 ‘구’를 계산하여 ‘구구’ 81일간 센다. 81일이 지나면 추운 겨울도 거의 지나가고 따뜻한 봄을 맞이하게 된다.
유국경의 소개에 따르면 북방에서는 동지에 만두를 먹는 풍습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양고기, 대파, 부추, 무 등 재료로 속을 채운다고 한다. 이러한 재료는 모두 온열한 음식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날 남방지역의 가장 대표적인 음식은 탕원으로 탕원은 원만함과 단란한 모임의 아름다운 의미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