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의 전통적인 력법에 따르면 1년은 24절기로 나뉜다. 동지는 24절기중 하나로 우리 나라 음력에서 매우 중요한 절기일 뿐만 아니라 중화민족의 전통 명절이기도 하다. 동지는 24절기중에서 제일 먼저 정해진 절기로 일찍 2500여년 전 춘추시기에 이미 정해졌고 ‘동절(冬节)’, ‘장지절(长至节)’, ‘아세(亚岁)’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동지는 태양 직사광선이 남회귀선에 도달한 날로서 북반구에서는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동지가 지나면 태양의 직사점이 서서히 북쪽으로 이동하기에 북반구의 낮이 점차 길어지고 밤이 점차 짧아진다.
동지는 내용이 풍부한 명절로 수천년의 발전을 거쳐 독특한 제철음식문화를 형성했다. 북방에서는 동지날에 물만두를 먹는 풍습이 있고 남방에서는 탕원을 먹는 풍습이 있다.
북방지역에서는 빈부를 막론하고 물만두가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절음식이다. 물만두에는 ‘추위가 사라진다(消寒)’는 의미가 담겨있기 때문에 “동지날에는 물만두를 먹지 않으면 귀가 얼어도 아무도 상관하지 않는다”는 속담이 여전히 류전되고 있다. 남방에서는 탕원을 주로 먹는데 탕원은 동지날 필수음식으로서 온 가족이 모여앉아 찹쌀가루로 동그란 쌀완자를 만들어 먹는데 이를 단완자 또는 동지단이라고 하며 한가족의 단란한 모임을 상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