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9일 오전, 백산시의 바같날씨는 비록 령하 26도좌우로 싸늘하게 추웠지만 시조선족로인협회 활동실은 명절복장을 곱게 단장한 150여명의 로인들과 200여명의 사회각계 군중들로 즐거운 명절의 분위기로 차넘쳤다. 백산시조선족로인협회 2014년도 새해맞이 문예공연이 바로 여기에서 성대히 펼쳐진것이다.
이번 문예공연은 새로 당선된 백산시조선족로인협회 리길송회장의 새해축하인사 뒤를 이어 독창, 녀성소합창, 남녀2인창, 민족무용, 집단무용, 하모니카독주 등 풍부하고 다채로운 문예종목들로 펼쳐졌다.
녀성소합창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녀성독창 “장백산을 노래한다”, 조선족무용 “백산의 봄”, 무용 “새타령”등 종목은 일치한 춤동작, 고운 목소리와 더불어 춤 잘 추고 노래 잘 부르는 우리 민족의 예술기교를 그대로 보여주어 장내는 첫시작부터 드높은 박수소리가 울러퍼졌다.
남성독창 “멋진인생”, 남녀2인창 “부부간의 정다운 정”, 조선족무용 “장고야 울려라”, 표연창 “어떻게 요렇게”, 가무 “새타령”등 종목은 내용이 새롭고 민족특색이 돌출할 뿐만아니라 예술성을 살려 관중들에게 심금을 울려주고 새해를 즐겁게 맞는 현시대 조선족로인들의 기쁜 심정을 충분히 구현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협회지도부에서 알심들이고 국가1급무용배우인 주복순로인이 직접 무용지도를 도맡았던것이다.
백산시인대상무위원회 리종희부주임, 백산시민족사무위원회 박국호부주임 그리고 백산시내 당정부문들에서 령도사업을 하셨던 조선족 리퇴직로간부들과 사회구역, 민족촌사와 조선족학교의 책임자들이 문예공연을 관람했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백산시민족사무위원회 전임 주임이며 금년에 80세고령인 렴승길로인은 문예공연을 관람하고 자기의 감상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내가 퇴직후 시조선족로인협회에 참가한지도 벌써 12년이나 된다. 오늘 문예공연은 아마도 이 몇년간 층차가 가장 높고 범위가 넓으며 민족특색이 짙고 참가인원이 또한 가장 많은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이는 금년 8월에 시조선족로인협회가 새로운 지도부를 형성하면서 거둔 기꺼운 성과라고 본다. 현재 백산시에는 37개 민족이 살고있으며 갖가지 협회가 아주 많다. 하지만 백산시조선족로인협회가 활동을 가장 다채롭게 조직해 나가고있기에 아직까지 백산시에 우리 민족의 숨결이 살아있다는것을 알수있다. 리길송회장이 앞으로 협회를 잘 이끌어 나가기를 믿는다.”
백산시민족사무위원회 전임 부주임이며 금년에 76세고령인 김성철로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백산시로년활동에서 조선족로인활동이 가장 활약적이다. 이번 문예공연은 민족특색이 돌출하고 질이 높아 공연을 관람한 사회각계는 물론, 전체 회원들의 만족을 느끼고있다. 또 이번 문예공연을 통해 백산시조선족로인들의 민족단결정신, 집단주의 정신을 그만큼 체험하게 된다. 리길송회장은 전에 백산시민족사무위원회 부주임으로 사업하셨다. 사업능력, 조직능력이 있는 그가 앞으로 협회를 잘 이끌어 백산지역은 물론, 나아가 전 성, 전국에서 영향력이 있는 로인협회로 탈바꿈하기를 믿는다”(최창남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