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에 ‘스물셋이 지나도 키가 큰다’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인즉 스물셋, 스물다섯이 되여도 키가 더 큰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성인이 되여서도 계속 키가 클 수 있을가?
사실 키가 크려면 주로 다리가 길어져야 한다. 이는 우리 몸의 다른 부위보다 다리의 뼈가 더 빨리 발육하고 성장시간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평소에 우리가 말하는 ‘갑자기 키가 커졌다’는 것은 주로 다리가 길어진 것을 말한다.
우리의 대퇴골을 례로 들면 모양은 아령처럼 생겼는데 량끝은 둥글고 굵고 가운데는 가늘고 길다. 량쪽의 약간 둥근 부분이 골단(骨骺)이고 ‘아령’ 중간의 가늘고 긴 부분이 골간이다. 우리의 다리를 계속 길어지게 하는 구조는 골단과 골간의 접합부, 즉 아령의 ‘쇠구슬’이 ‘그립(握杆)’과 접촉하는 부분에 있다. 이곳에 한층의 연골조직이 분포되여있는데 엑스레이를 찍으면 거기에 뚜렷한 선, 즉 의사들이 흔히 말하는 ‘골단선’을 볼 수 있다.
이 연골조직에 있는 세포는 매우 활약적이여서 끊임없이 분렬될 수 있고 뼈에 가까운 부분의 세포는 계속 석회화되여 진짜 뼈가 되는데 이 때 다리뼈도 점점 길어지게 된다.
하지만 상술한 내용은 모두 미성년자의 경우에 적용되며 보통 18~20세가 되면 이 연골조직은 뼈를 길게 만드는 능력을 완전히 잃게 된다. 성인이 엑스레이를 찍으면 골단부가 혼연일체가 되여 골단선을 더 이상 볼 수 없다.
그러므로 성인이 되면 키가 더 자라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키가 커보이려면 운동도 많이 하고 스트레칭도 많이 해야 한다. 또한 몸매 자체가 좋은 사람이 자연스럽게 키가 좀 더 커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