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일전에 중국지질대학(무한)으로부터 료해한 데 따르면 이 학교 뢰욱룡 교수팀은 국내외 연구자들과 함께 고DNA연구를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멸종된 호랑이의 유전방계를 발견했다고 한다. 관련 성과는 최근 국제 권위적 생물학잡지인 《영국 왕립학회 학보B》에 발표되였다.
앞서 길림대학 고고학팀은 길림 통화시 대안진의 한 동굴에서 대량의 고생물화석을 발굴했는데 이중 점박이하이에나화석 일부를 중국지질대학대(무한) 고DNA 연구진에 제공해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화석 속에 남아있는 DNA에 대한 분석감정을 통해 연구진은 뜻밖에 그중 깨진 턱뼈 하나가 점박이하이에나에게 속한 것이 아니라 호랑이(이하 ‘대안호랑이(大安虎)’로 부름)에게 속하며 그 년대가 지금으로부터 4만3500년을 초과했음을 발견했다.
생물학분류에 있어서 호랑이의 진화력사, 생존상태는 모두 광범위한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호랑이의 각 지리아종은 모두 지금으로부터 약 11만년전의 조상 종군에서 갈라져나왔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대안호랑이’와 현생 호랑이의 각 지리아종의 친연관계를 탐구하기 위해 연구진은 대안호랑이 아래턱뼈화석에 대한 고DNA 추출 및 2세대 서렬측정문고 구축 등 작업을 강화했는데 24개 서렬측정문고에서 ‘대안호랑이’에 근접한 완전한 미토콘드리아게놈 및 일부 핵게놈정보를 조립해냈다.
‘대안호랑이’와 모든 현생 호랑이의 유전성분 비교분석 및 계통수 구축에 근거하여 ‘대안호랑이’는 어떤 현생 호랑이와 달리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멸종된 유전방계로서 이 방계는 현생 호랑이의 조상들과 약 26만년전에 이미 갈라져나왔다는 것이 발견되였다.
현생 호랑이에 대한 연구는 그들의 직계 조상의 진화력사만을 밝혀낼 수 있을 뿐이다. ‘대안호랑이’ 게놈 측정과 분석은 호랑이의 진화과정에서 일부 유전방계가 손실되였고 모든 현대 호랑이는 그중 한갈래의 후대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재의 동북호랑이와 화남호랑이는 서로 사촌과도 같고 ‘대안호랑이’와 현대 호랑이는 ‘먼 친척’ 관계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고DNA 데터를 입수하기 전까지 사라진 호랑이방계의 유전정보는 깨지고 오독되기 쉬운 화석 속에 봉인되여있었다. 고DNA연구는 멸종된 호랑이의 방계가 ‘다시 빛을 보게’ 하여 호랑이의 진화력사를 체계적이고 전면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