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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동구촌 소사육업으로 집체경제 장대

2022년 08월 11일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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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연길시 삼도만진 동구촌에서 소사육을 통해 촌 집체경제를 장대시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동구촌당지부를 찾았다.

“2016년에 촌에서는 50만원을 투입하여 송아지 47마리부터 시작했는데 지금은 100여마리가 됐고 ‘스스로 번식 스스로 사육(自繁自养)’ 모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대상은 해마다 촌에 2만 8000원의 수익금을 납부하고 있다. 앞으로 규모를 확대하고 생산관리 체계를 일층 보완할 타산이다.”

동구촌주재 제1서기 리지호가 촌의 소사육업에 대해 말하면서 자신만만해했다.

리지호에 따르면 해당 소사육대상은 촌의 연길시굉발황소사육농민전문합작사에서 도맡아 운영하고 있다. 합작사에서는 여름에 산에서 소들을 방목하는 시기와 겨울에 축사에서 소들에게 사료를 먹이는 기간에 본지방 촌민들을 고용해 일손을 채우고 있다. 년평균 5만원 내지 6만원을 인건비로 지출하고 있어 촌민들의 수입을 효과적으로 증가하는 데도 보탬이 되고 있다.

이날 만난 합작사 책임자 손명발은 “창업 초기에 경험과 요령이 없었던 터라 생각처럼 일이 흘러가지가 않았다.”면서 뜻밖의 경우가 자주 일어났던 시기를 돌이켰다.

그에 따르면 창업 초기 지형 미숙으로 인해 산에서 소를 방목하다가 몇마리 잃어버린 적이 있었다고 했다. 마리당 2만원 내지 3만원씩 하는 비육소가 잃어지면 손실이 막심할 것이기 때문에 촌지도부 성원들과 촌민들이 밤낮으로 며칠 동안 산을 헤맨 끝에 드디여 찾았다고 한다.

손명발은 또 “그 뿐이 아니였다. 소사육을 시작하면서 주요한 백신을 다 접종한 상태였지만 2019년에 예기치 못한 소파씨간균병(牛巴氏杆菌病)이 도져서 소 29마리가 병사했다. 그때는 참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방역소의 조사 결과 백신접종이 전면적으로 골고루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원인이였다.”고 밝히면서 그 후로는 소가 걸릴 수 있는 질병들에 관한 백신을 전면적으로 접종시켰다고 전했다.

리지호는 “소를 키우기 전에 우리는 이렇게 힘든 일일 줄 예상하지 못했다. 여름이면 산에다 소를 방목하는데 때로는 소가 림지를 도급맡은 사람들이 쳐놓은 철조망에 감겨 움직이지 못해 아사하는 일도 종종 발생했다.”고 이야기했다.

산속에는 과거 불법수렵자들이 야생동물을 포획하기 위해 놓은 덫들이 그대로 방치돼있는 경우가 간혹 있다. 그에 따르면 소가 여기에 걸릴 경우 빨리 발견되면 치료가 가능하나 늦게 발견되면 힘들게 키운 소 한마리가 통채로 손실보기도 한다고 했다. 또 산에 농작물을 심으면서 쥐가 쏠고 물어뜯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쥐약을 칠 때도 있는데 소가 잘못 먹어 중독돼 즉사한 적도 있다고 돌이켰다.

리지호는 “예상치 못한 사고들이 이어지자 촌당지부에서는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대책 모색에 나섰다. 고안해낸 한가지 방법으로 소들을 전부 보험에 가입시켰다.”고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촌에서는 현재 보험회사와 합작하여 촌의 모든 소들에 보험을 들었다. 소들의 귀에는 큐알코드, 유일식별번호가 새겨진 귀표(耳牌)가 걸려져있고 보험회사에서는 이를 통해 소의 가축정보를 식별한다고 했다. 그외에 보험회사에서는 또 소 얼굴의 정면, 좌면, 우면 세 부분 영상을 채집하여 소 얼굴을 식별(牛脸识别)한다고 했다.

리지호는 “소가 의외의 사고로 인해 죽을 경우 보험회사에서 사고감정을 하고 피해액을 보상해준다. 덕분에 지금은 예전처럼 전전긍긍하고 불안하지가 않다.”고 털어놓았다.

손명발에 의하면 현재 합작사의 년간 생산액은 15만원 내지 20만원이고 소들은 본지방으로 찾아온 소구매상에게 팔거나 교하, 돈화의 소시장에 가 판다고 전했다.

래원: 연변일보(편집: 임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