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1일에 올해 삼복중의 중복을 맞이하는데 속담에 “여름에는 삼복이 있고 중복에 제일 덥다(夏有三伏,热在中伏)”라는 말이 있듯이 전국 각지의 기온도를 보면 ‘붉은색’ 천지이다.
천진의 민속전문가, 전문란 작가 유국경의 소개에 따르면 삼복은 초복, 중복, 말복으로 나뉘는데 그중 중복은 이복이라고도 하며 10일 또는 20일일 수 있다고 한다. 올해 중복은 20일로 7월 21일부터 8월 9일까지인데 속칭 '쌍중복(双中伏)' 또는 '이중복(俩中伏)'이라고 부른다.
중복에 진입하면 우리 나라 대부분 지역이 1년중 가장 더운 시기에 이르지만 각종 기후요인의 영향으로 각지의 극단고온이 중복 또는 삼복에 반드시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중복이 마침 소서와 대서 사이에 있기 때문에 민간에서는 “소서에 대서가 이어지면 더워서 피할 곳이 없다,”, “소서 대서, 웃쪽에서는 찌고 아래쪽에서는 삶는다”는 등 말들이 있는데 고온, 고습, 고열의 날씨가 찜통 속에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중복은 대체 얼마나 더울가? 우리 나라 민간에는 “복날에 태양이 쨍쨍 내리비추고 이복에 불로 지지는 듯하다”는 말이 있는데 이로부터 중복의 더위를 가히 짐작할 수 있다.
하지를 맞아도 국수를 먹고 이복에도 국수를 먹는데 왜 더운 여름에 국수를 먹을가? 유국경은 하지의 국수는 또 입복면(入伏面)이라고도 하는바 이 두 계절에 먹는 국수는 대부분이 수면, 량면, 랭면, 초염면이 주를 이루어 상쾌하고 식욕을 돋우며 더위를 식혀준다고 소개했다. ‘열로 열을 치기’ 위하여 뜨거운 국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땀을 흘려 체내의 더위와 습기를 방출하기 위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