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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평화의 종소리 울려—한조 비무장지대(DMZ) 서울예술전시회 참관

2019년 04월 23일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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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평화의 종소리 울려—한조 비무장지대(DMZ) 서울예술전시회 참관

'땡, 땡, 땡…' 64세 한국 조각가 안규철이 목탑 지붕에 걸어놓은 종을 치자 현장 관중들은 숨을 죽이고 넓은 공간에서 울리는 나즈막하고 둔탁한 종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한국과 조선의 화해, 반도 평화를 의미하는 이 종은 '문화역 서울284' 종합문화쎈터에서 개최한 한조 비무장지대 예술작품전시회중의 한 대표작이다. 이 종은 작년부터 한국과 조선이 서로 비군사구역내 경비초소를 철수하는 기간 한국측이 철거한 철조망을 녹여 만든 것이다. 

"방어에 사용됐던 철조망은 반도의 분렬과 장벽의 상징이다. 지금 나는 이것을 종으로 만들어 이 종소리가 더 많은 사람들을 이끌고 모으길 바란다. 이 종소리가 평화의 음악이 되여 남북 민중의 마음의 거리를 더 가깝게 만들길 바란다"며 안규철은 의미심장하게 자신의 창작령감을 말했다. 

이 예술전시에는 50여명 예술가의 근 백개의 한조 비무장지대 작품이 전시됐다. 전시는 올해 3월에 개막해 모든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는데 전시가 시작된 이래 매일 천여명의 관중이 이곳을 찾고 있다.

전시구 2층의 굽이진 회랑에는 현대 화가 17명의 그림 40여폭이 전시됐는데 부동한 시기 비무장지대의 자연풍경을 그렸다. 그중 <고성(高城)>이라는 유화는 한국 화가 민정기가 올해 1월에 비준을 받고 한조 변경의 고성군 경비초소에서 조선을 바라보면서 창작한 풍경화이다. 고성군에 위치한 이 초소는 한조가 초소를 철거하는 과정에 한국측이 상징적 의미를 고려해 남겨두기로 한 한국 경내의 유일한 초소이다. 

조선전쟁 정전협정에서 교전 량측은 북위 38도선 부근의 실제통제선을 군사분계선으로 정했는데 길이가 동서로 240킬로메터에 달하는데 남북 량측은 각각 2킬로메터 이내를 비무장지대로 확정했다. 

작년 9월, 한국 대통령 문재인과 조선 최고지도자 김정은은 평양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을 체결하고 조선반도를 '영구적 평화지대'로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한조는 협상을 거쳐 각자 나라의 비무장지대내 10개 경비초소를 철거하기로 했고 이와 함께 각측은 초소 한곳을 보류했다. 이런 비무장지대에 발생한 변화는 전시에 참가한 예술가의 독특한 시각과 예술적 가공을 통해 세인들의 앞에 재현됐다.

전시의 공동기획자중 한명인 김해주는 비록 비무장지대가 지척에 있지만 많은 한국 사람들이 이것을 잘 모르고 있고 또 직접 방문하기도 어렵다고 했다. 이번 전시를 개최한 것은 더 많은 민중들로 하여금 비무장지대와 가까워지게 하고 비무장지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토론을 끌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주는 이번 전시를 '문화역 서울284'에 설치하기로 결정한 것도 특별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문화역 서울 284'는 서울기차역 옛터로 서울기차역은 한조를 련결하는 철도 대동맥 경의선의 출발역이였다. 비록 현재 경의선은 운행이 중단됐지만 한조 철도련결공정 착공식이 작년에 개최되면서 멀지 않은 미래에 한조 사이를 오가는 렬차가 다시 운행되길 믿는다고 했다.

부산에서 온 녀대학생 김동연은 의도치 않게 비무장지대전시 포스터를 보게 된 후 이곳을 찾았고 우연히 발견한 전시가 그녀에게 큰 수확을 가져다줄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녀는 "비무장지대는 나에게 있어 미지의 대륙과도 같다. 이 전시는 그것을 깊이 료해하고 싶은 흥취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반도의 미래에 대한 생각을 언급했을 때 그녀는 활짝 웃으면서 "언젠가 서울에서 반도를 관통하는 기차를 타고 세계 각지를 유람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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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원: 인민넷-조문판(편집: 임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