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꽃이 알레르기를 유발하기 쉬울가? 사실 꽃의 색이 밝고 냄새가 진할수록 그 꽃가루는 알레르기를 잘 유발하지 않는다. 바람에 의해 수분되는 '풍매화'는 많은 량의 꽃가루를 공기 속에서 떠다니게 하며 표면에 단백질을 함유한 꽃가루는 인체 호흡기로 들어가면 면역반응을 일으켜 알레르기현상을 유발한다.
식물수분의 '외력'은 주로 바람과 곤충 두가지 매개체에서 온다. 포플러, 오동나무, 잣나무 등의 식물은 꽃이 작고 향이 없으며 꽃꿀이 없고 바람에 의해서만 수분할 수 있는데 그것들의 꽃을 일반적으로 '풍매화'라고 한다. 이런 꽃의 꽃가루는 립자가 작고 표면이 매끄럽다. 소나무의 꽃가루는 더 쉽게 공기 속에서 떠다니기 위해 심지어 두개의 공기주머니를 가지고 있다. ‘풍매화’의 경우 수나무당 최대 수백억개의 꽃가루알갱이를 생산할 수 있어 공기 속에서 떠다니는 꽃가루가 암꽃에 떨어질 확률을 높인다. 이런 꽃가루알갱이는 공기 속에서 떠다니고 생존하는 시간이 4~5일이 걸린다. 공기 속에서 떠다니는 꽃가루가 많아지면 인체 호흡기로 들어갈 확률이 높아져 더 쉽게 알레르기를 유발한다.
살구꽃, 벚꽃, 유채꽃 등은 꽃 색갈이 선명하거나 냄새가 코를 찌르거나 꽃꿀이 많아 벌과 나비를 유인하기 쉽다. 그리하여 벌레가 꽃가루를 퍼뜨리는 데 리로워 '충매화'라고 한다. 꽃가루립자가 크고 표면이 끈적거리고 바람에 쉽게 퍼지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는다. 물론 꽃구경을 할 때 방심하지 말아야 하는데 꽃과 너무와 가까우면 꽃가루알갱이를 흡입할 수도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꽃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북온대지역에서는 여름이 되면 무성한 가지와 잎이 꽃가루의 전파를 방해하고 수분효률을 감소시키며 기온이 높으면 꽃가루의 활성이 감소되므로 바람에 의해 꽃가루를 전파하는 식물은 봄에 개화하여 수분해야 한다.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쉬운 것은 꽃가루외에도 흩날리는 버들개지, 현령목개지 등이 있다. 알레르기원인 식물플랩을 억제하기 위해 도시 원림일군들은 일반적으로 다양한 수나무를 사용하고 암나무를 적게 심거나 약품을 사용하여 암나무에 열매가 맺히는 것을 억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