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셜미디어에서 널리 퍼진 소식이 있다. 바로 ‘머리카락이 젖은 채로 자면’ 두피에 ‘말라세균’이라는 발암성 미생물이 증식하고 이 미생물이 암에 걸릴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상 한 연구에 대한 오독이다. 원래 연구의 결론은 실험쥐의 암모델에서 이러한 진균을 죽이면 일정한 보호효과가 있을 수 있으며 이러한 진균을 질병모델쥐에 이식하면 암과정이 가속화된다는 것이다. 연구원들은 이러한 병원성 균류가 일정한 분자메커니즘을 통해 췌장암의 발생을 촉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우리는 아래와 같은 몇가지 문제를 알 수 있다. 첫째, 이것은 실험쥐의 췌장암 관련 연구로 사람에게 직접 적용할 수 없다. 둘째, 본 연구에서 말라세균을 언급했지만 이 진균의 소화관과 췌장에서의 문제를 연구했을 뿐이며 머리카락과는 관련이 없다. 마지막으로 습기가 말라세균의 대량 증식을 유발한다는 증거가 없다. 게다가 정상인의 머리카락에 있는 말라세균수가 수천만마리에 달하기에 몇번 머리를 말리지 않고 잔다고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요약하면 이른바 ‘머리가 젖은 채로 자면 암 유발한다’는 것은 연구에 대한 심각한 오독으로서 신뢰할 수 없다. 하지만 젖은 머리카락은 구불구불해지고 엉키기 쉬우며 빗질도 잘 안되기에 끊어지기 쉬우므로 최대한 머리를 말리고 잠을 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