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간 가족과 친구들의 크고 작은 모임이 이어져 불가피하게 육붙이와 생선을 많이 먹고 술도 많이 마시게 된다. 북경협화병원 간외과 전문가는 이처럼 호의를 거절하기 어려운 시기에는 간보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북경협화병원 간외과 교수교원 반신위는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알콜은 인체에 들어간 후 간에서 대사되여야 하는데 대사과정에서 아세트알데히드(乙醛)가 생성된다. 아세트알데히드는 간세포 손상을 일으켜 비정상적인 간 기능 이상을 유발할 수 있는 독성물질이다. 장기간 술에 취하면 간경화도 초래할 수 있다.
<중국주민식사지침(2022)>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 임산부, 수유기 부녀 및 만성질환 환자는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건강한 성인이 만약 술을 마시면 하루에 섭취하는 알콜함량이 15그람을 초과하면 안되는데 이는 대략 50도 백주는 반량 이하, 맥주는 한병을 초과해서는 안됨을 의미한다.
어떤 사람들은 음주후 ‘간보호제’를 복용하면 간보호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북경협화병원 간외과 부주임 도순달은 간은 인체의 중요한 해독기관으로서 대부분의 약물은 간에서 대사되여야 하는바 ‘간보호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따라서 간기능이 정상인 사람들은 간을 보호하기 위해 약을 복용할 필요가 없다.
“간기능에 이미 손상이 있는 사람들은 약도 독이 될 수 있기에 복용할 때 의사의 지시에 따라 약물의 사용법, 용량, 빈도 등을 확인하여 과다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간 손상이 발생하기 쉽다.” 도순달은 현재 1000가지 이상의 약물이 약물성 간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였다고 말했다. 때문에 약물성분을 알 수 없는 ‘간보호제’를 함부로 복용하면 오히려 간을 더 상하게 할 수 있다.
설기간 적지 않은 사람들은 고향의 음식맛에 빠져 저도 모르게 과식하게 되며 거기다 간식과 밀크티까지 먹으면 그야말로 ‘명절만 되면 3근씩 오른다’는 말이 사실로 되여버린다. 전문가는 과도한 음주 외에 폭음과 폭식도 간에 부담을 쉽게 줄 수 있다고 당부했다.
북경협화병원 간외과 주관간호사 류방은 간은 인체의 가장 큰 소화선으로서 지방, 탄수화물, 단백질의 대사, 저장, 합성 등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지방, 고당분, 과식은 간에 부담을 증가시키며 장기적으로 간에 지방이 축적되면 지방간을 형성하게 된다고 했다.
류방은 과도한 음주, 과식, 영양불균형, 맹목적인 약복용이 간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당부했다. 설기간 육붙이와 생선을 많이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명절기간 음식의 유혹에 직면하여 합리하게 조절하고 건강하게 먹어야만 간을 잘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