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등이 움푹 들어가고 갈색 눈을 가졌으며 코끝이 약간 올라간 모습… 일전에 길림대학 생물고고팀은 구석기시대유적지 테시크-타시(特希克—塔什)동굴에서 출토된 네안데르탈인(尼安德特人) 남아의 두개골 화석을 디지털로 복원한 ‘소년’이미지를 선보였다.
이번 두개골 컴퓨터 3차원 복원은 중국과 로씨야 최초의 고고학분야 국제공동실험실- ‘유라시아 대륙환경 변화와 인간 적응 생물고고학 국제공동실험실’이 고고학전시방면에서 거둔 중요한 성과이다.
네안데르탈인 남아의 두개골화석은 1938년 고고학자 오클라드니코프(奥克拉德尼科夫)에 의해 발견되였으며 약 30만년에서 4만년 사이의 8~9세 유년 개체를 대표한다.
로씨야 모스크바국립대학 인류학박물관 및 연구소 소장인 부겔로바 원사는 이 화석이 아시아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네안데르탈인화석이며 현재 남아있는 유일한 아시아 네안데르탈인 두개골화석이라고 밝혔다. 이 발견은 네안데르탈인이 동쪽으로 중앙아시아지역까지 확산되였음을 증명해준다.
2022년 7월부터 길림대학과 로씨야 모스크바국립대학교는 공동으로 실험실을 설립해 생물고고학에 대한 국제협력을 전개해왔다. 이번 중국 고고팀의 3차원 복원 기술은 네안데르탈인 남자아이의 두개골 화석을 복원한 것으로 고고학분야의 전통적인 조각복원법의 기초 우에서 량국 과학자들은 눈과 피부, 머리카락 등의 색상까지 고려해 가장 진실에 가까운 효과를 달성했다.
길림대학 생물고고팀은 국내 고고학분야에서 최초로 디지털화 3차원 인물상 복원에 종사한 연구팀으로 2002년에는 북경 로산 한묘의 녀성 무덤 주인을 3차원기술로 복원해 눈길을 끈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