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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조선족사회 기반 흔들리나? 우려목소리 높아

2014년 11월 25일 09:20【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자주브랜드 없이 피동적으로

주지하다싶이 청도는 중국에서 두번째로 되는 조선족집거구로 20만 조선족과 10만 한국인들이 살고있는것으로 밝혀졌다.

대부분 기업들이 악세사리가공업과 전자, 복장 업종에 종사하고 있으며 한국기업의 하청업체로 가공업에 몰입해 많은 기업인들이 성공의 단맛을 보았다.

그러나 물질적인 풍요는 많은 기업인들에게 성취감을 안겨준 반면 위기에 대한 준비의식을 마모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한국기업의 오다만 떨어지면 돈이 생긴다는 잠재의식속에 한국기업만 바라보던 조선족기업들은 한국기업의 재채기 한번에도 몸살을 앓아야만했고 도산을 맞은 한국기업의 손실을 고스란히 안아야 하는 처지에 놓이기도 하였다.

악세사리공장을 경영하는 김씨는 한국기업으로부터 예약금 20%를 받고 일을 시작하였다. 40%도 아닌 20%를 받고 일을 시작하는것이 꺼림직했으나 장기간 거래하면서 서로에 대한 신임이 어느 정도 생겼던지라 별다른 생각없이 일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가 완제품을 싣고 결재받으러 갔을때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접해야 했다.

오다를 내린 한국기업인이 야반도주했다는것이였다. 공장은 이미 차압돼 있었고 종업원들은 밀린 로임을 받으려고 공장안에 버티고 앉아 있었다.
“손해를 보는건 우리밖에 없습니다. 공장건물주는 공장내설비를 차압해 팔아버리면 그만이지만 저희들은 호주머니를 털어 원자재를 구입했고 종업원로임까지 내줘야하니 손실이 적지않습니다”

다행히 김씨는 “지난 몇해동안 적립한 밑천이 있기에 계속해나가고있다”고 하면서 “밑천이 빠듯한 기업은 한방에 날아가기 십상이다”고 했다.

자체브랜드상품 개발에 주력하고있는 청도해승전자의 리영남 사장은 “자체브랜드없이 경영을 이끌어 가면 시간이 갈수록 더욱 피동적이고 힘들어질수밖에 없다”고 하면서 “경영마인드변화가 시급하다”고 하였다.

밀린 결재, 끊어진 자금줄

강씨는 청도는 물론 한민족사회에서 알아주는 기업인으로 많은 사람들은 성공한 기업인들중의 한사람으로 그를 내세우기도 하였다.

국내는 물론 한국의 유명 업체에 납품하고 기계소리 요란한 그의 공장을 둘러 본 많은 사람들은 그의 성공을 신화처럼 전해갔다.

그러던 그가 일가족과 함께 잠적했다. 거래업체로부터 받지 못한 천여만원되는 외상거래가 그를 수렁텅에 떠밀어 넣었던것이다.

한달 혹은 석달이면 결재가 된다는 거래업체의 말을 믿고 전 재산을 담보로 돈을 꿔댄것이 화근이였다. 받을건 못 받고 퍼부어넣기만 하다보니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빚군들이 줄을 이었고 호위병처럼 따라 다녔다. 전 재산을 다 들이밀어도 빚을 갚을 방도가 없자 그는 급기야 “빚쟁이”로 전락해 야반도주의 행렬에 오를수밖에 없게 되였다. 일시적인 위기 탈출을 위해 선택한 걸음이 실패의 길을 단축하였다.

“범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했습니다. 일에 부딪치면 경황없이 달아다닐것이 아니라 변호사나 경험있는 기업인들의 조언을 받아 방안을 모색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월드옥타청도지회 김혁회장의 말이다.

그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은 탈출구가 분명 있음에도 불구하고 에돌아간다고 했다. 례를 들어 은행에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때 보통 40% 정도 내여주지만 그것을 시장에 투입하여 처리할때에는 원가격에 처리할수 있다. 40%의 돈을 갚지 못해 60% 손해를 안고 들어가는 사람들이 정말 불가사의하다고 했다.

련대담보대출의 그늘

리씨 성을 가진 기업인은 요즘 한숨밖에 안나온다.

백만원이라는 빚을 고스란히 떠안게 되였기때문이다.

서로 담보하여 대출을 맡으면 작은 위기는 물론 부동산 개발까지 할수있다는 유혹의 덫에 걸려든것이다. 시작도 좋았고 의도도 좋았지만 상대방에 대한 료해가 적었던것이 화근이였다.

얼핏봐도 몇천만원 이상 재산을 가진 기업인과 련대담보대출을 하면 큰 덕을 볼수 있을것 같았고 아무런 걱정없이 모든 경제위기를 이겨낼것 같았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가장 믿음직하고 가장 탄탄할것 같던 “실력파”동지가 잠적한것이다. 동지가 잠적한후에야 그는 “빛좋은 개살구”였음을 알았다.

리씨는 “은행에서는 리자는 제쳐두고 본전만 갚아달라고 하지만 은행의 인내에 한계가 있는것만큼 조만간 차압에 들어올것 같다”고 하면서 얼굴을 숙였다.

규모가 크지 않는 식품가공업체를 경영하는 그에게 있어 백만원은 천문수치다.
공동투자하여 더욱 큰 발전을 이뤄내려는 큰 야망없이 눈앞의 위기를 모멸하기 위한 대응책으로 련대담보대출에 손을 댄 비극이였다.

산이 크면 그림자도 크다

일년전 식당을 네개나 차리고 흥청거렸던 청도의 “기업인”이 한국으로 도주해 청도조선족사회가 충격에 빠졌던 일이 있다.

당시 그 누구도 규모가 비교적 큰 식당을 네개나 갖고있는 그가 빚쟁일줄은 생각지 못했다. 그가 잠수한후에야 사람들은 그가 빈털터리였음을 알게 되였다.

“규모를 보고 기업을 평가할때가 지났습니다. 지금은 큰 고기가 작은 고기를 잡아 먹을때가 아니라 빠른 고기가 느린 고기를 잡아 먹는 시대입니다. 시대의 흐름을 봐 변화속에서 발전을 도모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청도위련판매기획유한회사 김룡선씨의 말이다.

자그마한 붕어빵 장사가 큰 식당보다 효익이 더 높을수 있다는것이 그의 견해다.

실제로 조선족들이 경영하는 일부 큰 봉사업체들이 문을 닫을 위기에 봉착했다.

해외에서 온 이쁜 아가씨들의 공연무대까지 펼치며 성양구의 대표적인 명소중의 하나로 부각되였던 모 음식점도 3년간 버틴끝에 바야흐로 페업을 맞게 되였다.

음식점 앞마당에 줄느런히 선 고급승용차들을 보면 돈을 억수로 버는것 같지만 실제로 수지평형을 잡기 힘들며 “행여나 하는 생각으로 3년을 버텨왔다”는것이 지배인의 고백이다.

“다시는 규모에 집착하지않을겁니다. 부담이 너무나도 커 도저히 감당해내지 못하겠습니다”

장사가 잘 되면 별 문제지만 장사가 아니 될 경우 엄청한 지출을 감당할 능력이 없을 경우 덩치 큰 업체는 석달을 버티기 힘들다.

실제로 개업한지 얼마 안되는 청도 최대규모의 례식장이 위기에 빠졌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봉사업을 간과하고 거금을 쏟아 부었던 이들의 선택은 무지개에 그쳤다.
크게, 한번에 성공하려는 기업경영리념이 불러 온 실패작이 아닐수 없다.

이미지 실추, 흔들리는 기반

현재 조선족사회가 부딪친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신용과 안정문제이다.

실제로 조선족련대담보대출로 파경을 맞은 청도의 모 도시의 은행에서는 “조선족에게는 대출을 안 준다”는 내부 규정이 내려졌고 그 피해를 당지의 정직한 조선족기업들이 고스란히 떠안고있다. 따라서 자금조달이 어려운 기업인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고리대에 손을 내밀게 되는데 그 결과는 대부분 여의치 않다.

“떵떵 거리던 사람들이 보이지않으면 한국 노가다시장에 가보라”는 말이 돌 정도로 경제위기의 회오리바람에 쓰러진 기업인이 한두 사람이 아니다.

경제인들이 겪는 위기는 기업에 목매고 살고있는 군체들의 생존과 신용문제를 불러오고있다.

아파트며 자가용이며를 할부로 산 사람들에게 있어 기업부도는 “시한폭탄”과 다를바 없다. “신용불량”의 락인이 찍힐 대오가 부단히 확충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형행사를 요란히 해마다 펼친다고 해도 우리에게 달라질건 아무것도 없다.

내실을 굳히고 미래를 대비한 장구지책이 있어야 하며 황금알을 깔수있는 “닭”을 만들어야 한다.

한국만 바라보고 경영의 문을 열었던 우리의 자세, “우리”라는 틀에 너무나 집착했던 편협한 민족주의, 실리보다 화려함에 더욱 신경 썼던 우리…

성찰의 채찍은 오늘도 회오리친다(허강일 기자).

래원: 연변일보 (편집: 김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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