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옥타 주최 한중경제포럼 참석한 표성룡 회장 인터뷰서 밝혀
"내년에 중국 조선족 기업가들이 출자한 (가칭) "조선족은행"을 설립할 것입니다."
지난 17일 서울 광장동의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주최로 열린 제3차 한·중 경제포럼에 참석한 표성룡(61)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장이 조선족의 권익 향상을 위해 은행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협회가 두달 뒤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은 정식 단체가 되는 것을 기념해 첫 사업으로 은행을 세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이 단체는 2007년 창립, 현재 25개 도시에 지회를 두고 있으며 6천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표 회장은 "중국 정부가 공식 인가했다는 것은 앞으로 합법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협회 지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자본으로 은행을 만들어 조선족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로부터 협회가 정식 인가를 받으면 소수민족 가운데 기업인들이 꾸린 첫 공식단체가 되는것. 물론 지금까지 소수민족이 설립한 은행도 없다.
협회는 매년 한 차례씩 모여 교류대회를 열어 전국 조선족 노래자랑, 체육대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특히 4년 전부터 매년 4월 15일을 전후해 북한을 방문하며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평양 만경대, 묘향산, 금강산 등을 돌아보는 것뿐만이 아니라 실질적인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표 회장과 선양(沈阳)의 이성국 지회장 등이 대북 사업을 하고 있다.
표 회장은 랴오닝(辽宁)성 선양시에서 철강 판매, 부동산 개발, 무역 등 11개 기업을 거느리며 연평균 250억 위안약 4조5천97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조선족 최대의 기업가다. 평안북도가 고향인 그는 북한을 상대로 무역에 나서는가 하면 평양에 상점과 식당도 여는 등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중 경제포럼이 형식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조선족 기업인은 한국 기업인과 만나고, 한국 기업인은 조선족 기업인과 교류하는 실질적인 비즈니스의 장으로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서로 신뢰가 확보됐으니 이젠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포럼의 확대·발전 방안을 제안한 그는 한국인이 중국에 진출할 때 협회를 통해 여러 정보를 얻을 것을 권한다.
표 회장은 "지금까지는 한국인들이 조선족들로부터 사기를 당한 사례가 많았지만 이제는 중국 정부도 정식 인가한 우리 협회를 거친다면 안정적으로 중국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보름 전 방북했다가 서울에 온 그는 "조선측 사람들은 통일이 안 되면 우리 민족이 살 길이 없으며 서로 대화해야만 금강산도 개성공단도 열린다고 보고 있다"면서 "올해 10월에는 남북 대화가 열릴 것이라 믿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아버지와 어머니(남과 북)가 이혼한 지 60년 됐는데, 서로 생각이 다른 건 당연하다. 7천만 동포를 생각해 대화의 장에 나와야 합니다. 우리 조선족들은 그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래원: 인터넷흑룡강신문 | (편집: 김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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