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풍이 세차게 불어치고 쌓인 눈이 발목을 넘었다. 2월 24일 오전, 인민일보 기자들은 동북범표범생물다양성 국가야외과학관측연구소 부소장, 북경사범대학 생명과학학원 부교수 풍리민과 함께 동북범표범국가공원으로 찾아갔다.
“이것이 바로 동북범의 발자국이다. 이것은 성체 수컷 호랑이가 남긴 동서방향의 발자국이다.” 연변조선족자치주 훈춘시 막적달촌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331국도 옆에서 산으로 걸어들어간지 15분도 안돼 풍리민은 사진을 찍으면서 주먹크기 만한 벚꽃모양의 발자국을 가리키면서 과학보급을 하기 시작했다.
발자국만 보고 이런 것들을 판단할 수 있는가? “연구를 많이 하면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올해는 풍리민이 숲속에 뿌리를 내리고 동북범을 연구한지 17년째 되는 해이다. 그는 그동안 산을 순라하면서 덫을 제거하고 기록하고 관측하며 선전교육 과학보급을 해왔다… 시범초기 ‘소리를 지르는 것으로 통신하고 걸어서 산을 순라’했으나 지금은 수만개의 적외선카메라와 1.4만평방킬로메터를 포함한 동북범표범공원 전역의 ‘천지공 일체화 모니터링시스템’이 구비되였다. 시범초기 야생동북범, 동북표범수가 27마리와 42마리였는데 지금은 50마리와 60마리에 이르렀고 중국 내지로 확산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호랑이와 표범이 숲으로 귀환’하고 ‘산마다 호랑이가 있기’까지 풍리민 등 사람들은 동북범과 동북표범, 생태환경이 지속적으로 호전되는 목격자이자 실천자이다.
동북범을 보호하는 것이 왜 중대한 의의가 있는가? 풍리민은 “동북범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번식된다는 것은 서식지가 건강하고 이어지며 면적이 크고 현지 생물이 풍부하고 먹이사슬이 완전하다는 것을 설명한다.”고 소개했다. 동북범의 생존상태는 구역생태계통의 력동성을 반영하고 동북범이라는 먹이사슬 최상단에 있는 포식자인 동북범을 보호하는 것도 생물다양성을 보호하고 생태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다.
“이 발자국을 보면 호랑이가 걷다가 관목숲으로 꺾어들어갔는데 먹이를 잡느라 숨었는지 아니면 어슬렁어슬렁 산을 순라하고 있는지는 누구도 모른다. 그들을 연구하는 게 너무 재미있지 않는가.” 림해설원에서 풍리민은 발자국을 따라 계속하여 앞으로 나아갔다…